심형래 감독의 영화 '디 워' 비난 발언 파문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송희일 감독에 대한 네티즌들의 관심이 가히 폭발적이다.

이송희일 감독은 전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독립영화감독이다.

그는 1998년 단편영화 '언제나 일요일 같이'로 데뷔, '슈가 힐'(2000) '굿 로맨스'(2001)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2003) '동백꽃'(2004) 등의 영화를 만들었다.

이송희일 감독은 지난해 첫 장편 데뷔작 '후회하지 않아'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부잣집 아들과 게이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남자의 동성애를 그린 퀴어 영화 '후회하지 않아'

최근 MBC 월화드라마 '커피 프린스 1호점'에서 진하림 역으로 인기몰이 중인 김동욱이 출연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새삼 관심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퀴어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개봉 2주 만에 관객 3만 명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화 '후회하지 않아'는 순 제작비 1억 원과 마케팅비 2,000만원 등 총 1억2,000만원을 들여 만든 초 소자본 영화다.

제작비 700억원을 들인 '디 워'에 대해 이송희일 감독이 질타의 목소리를 낸 이유도 사실 이 부분에 있다.

'후회하지 않아'는 제57회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진출했으며 2006년 올해의 독립영화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송희일 감독은 이 영화로 '올해의 독립영화감독상'(2006)을 수상했다.

그는 동성애자인권단체 '친구사이' 회원으로 활동한 독특한 경력도 가지고 있다.

이밖의 수상 경력은 '안산국제넥스트영화제 작품상' '한국독립단편영화제 대상' '제1회 광주국제영화제 극 실험영화부문상' 등의 있다.

이날의 논란은 이송희일 감독이 블로그에 올린 "좀 적당히들 했으면 좋겠다. 영화는 영화이지 애국의 프로파겐다가 아니다. 하긴 도처에 난립하고 있는 온갖 징후들로 추축해 보면, 이 하수상한 민족주의 프로파겐다의 계절은 꽤나 유의미한 악몽의 한 철로 역사의 페이지에 기록될게 분명하다. 아, 덥다 더워."라는 글로 인해 시발됐다.

한편, 이같은 논란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워'가 개봉 사흘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쇼박스㈜미디어플렉스는 4일 지난 1일 개봉한 '디워'가 3일 하루 동안 전국 547개 스크린에서 51만7천9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이날까지 누적관객 140만6천423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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