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기본훈련기인 KT－1 55대가 터키에 수출된다.

항공기 완제품의 수출계약이 이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항공산업 역사에 기록될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지난 4일 터키 정부와 5억달러 규모의 KT－1 기본훈련기 55대를 수출하는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2013년까지 완제품을 모두 납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통적인 군사강국으로서 까다로운 무기체계 선정 절차로 유명한 터키가 경쟁기종인 미국의 T－6 및 브라질 Emb－314를 제치고 KT－1을 최종 낙점한 것은 한국의 항공기 제작 기술을 인정한 것이라고 KAI 측은 설명했다.

KT－1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 하에 개발된 후 KAI가 양산해 한국 공군에서 85대를 운용하고 있다.

2001년 7대에 이어 2005년 5대 등 12대를 역수출 방식으로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다.

KT－1은 최대속력 574km/h,엔진 추진력 950마력,상승고도 9000m~1만1000m로 수직기동과 급선회 등이 가능한 고성능 훈련기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