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공식 개막된 한나라당 대선 경선전이 5일로 반환점을 돌면서 종반전으로 치닫고 있다.

경선(19일)이 2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사활을 건 혈투를 벌이는 이명박·박근혜 후보는 막판 판세를 점검하며,필승전략 짜기에 부심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추석 이후부터 꾸준하게 지지율 1위를 지키며 대세론을 굳혔다고 장담하고 있는 반면,박 후보는 '박풍(朴風)'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만큼 대역전으로 대미를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대세론 굳혀'vs'막판 대 역전'

이 후보 캠프는 최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를 10%포인트 이상 이기고 있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대의원에서 최소 15%포인트 이상 우세를 보이고 있으며,근소한 우위를 보이고 있는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지지율도 '조직력'에 힘입어 갈수록 격차를 벌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은 "대의원,당원 선거인단의 투표성향을 좌우하는 당협위원장의 경우 우리 측이 140명 선,박 후보 측이 100명 선을 확보하고 있어 대세는 굳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 측은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 내로 좁혀졌다며,역전을 자신하고 있다.

홍사덕 공동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 후보 4명만을 놓고 한 여론조사에서는 지난달 말에 이미 4~6%포인트 차이로 좁혀졌다.

이 추세라면 필승"이라고 장담했다.

최경환 종합상황실장은 "투표 참가율이 높은 영남 강원 충청권에서 앞서고 있는데다,박 후보의 지지성향이 강한 50대 이상이 선거인단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각각 60%(국민)와 45%(당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판세를 이미 뒤집었다"고 주장했다.

◆종반 전략

이 후보 측이 가장 신경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흑색선전 차단이다.

결론은 '단호하게,강하게'이다.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경선 막판 '한방'이 나올 경우,해명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세론을 굳히기 위해 취약지인 대구·경북과 충청지역에 온 힘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박 후보는 '수도권+50대 이상 지지율 5%포인트 높이기'를 필승 전략으로 세웠다.

때문에 열세를 보여 온 수도권에 '박풍(朴風)'을 불어 넣는 것을 최대 목표로 삼고 있다.

이 지역의 지지율 격차를 좁히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박 후보는 수도권에 '올인'할 계획이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