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투포환 선수 출신 랜디 김(32)이 또 다시 KO패를 당하고 말았다.

랜디 김은 5일 홍콩 아시아월드엑스포아레나에서 열린 K-1월드그랑프리 홍콩대회(K1홍콩) 8강토너먼트 제 2경기에서 중국의 신예 왕캉에게 킥과 펀치 연타를 허용, 2라운드 KO로 패했다.

이로써 K-1 전적 2패를 기록 중이던 랜디 김은 첫 승을 거두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결국 K-1의 벽을 넘지 못하고 3전3패를 기록했다.

경기 시작부터 양 선수는 난타전을 벌였고 왕캉은 젊은 선수답지 않게 많은 펀치 공격과 함께 로킥을 적절히 구사하며 시종 앞선 경기 운영을 보였다.

왕캉은 이날 K-1데뷔전에서 랜디김을 눌러 안정적인 기본기를 과시하며 토너먼트 4강에 합류했다.

한편, 제 1경기로 열렸던 박용수 대 무사시의 대결은 박용수의 로우킥이 무사시의 급소를 몇차례 가격한 뒤 로우블로우로 경고를 받았고 무사시가 주어진 시간내에 회복되지 않아 경기가 뒤로 미뤄졌다.

또한 백두급 씨름장사 출신 김동욱도 복싱 출신 엘한 데니스(터키)와의 경기에서 2회 KO 패했다.

'테크노골리앗' 최홍만은 지난 6월 미국에서 경기전 신체검사를 통과하지 못해 '건강 이상설'에 시달리다 넉달만에 무대에 오르며 번외경기인 슈퍼파이트에서 팔씨름 세계챔피언을 지냈던 게리 굿리지(41·트리니다드 토바고)와 맞붙는다.

최홍만은 다음 상대로 전 WWE 출신 브록 레스너와의 대결을 원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