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주가급등 영향으로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가 전년동기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황관련 전체 조회공시 295건 중 177건(60%)이 '주가급변 사유없음'이라는 부인공시로, 투기적매매가 여전히 불식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6일 증권선물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2007년도 상반기 조회공시 실적을 분석한 결과,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는 전년대비 66.7%(177건→295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68건에서 107건으로 57.4%, 코스닥시장은 109건에서 188건으로 72.5%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감시위원회는 또 풍문 및 보도 관련 조회공시의 경우, 유가증권시장은 작년 상반기 57건에서 올 상반기 59건으로 3.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52건에서 51건으로 1.9% 감소했다.

기관화 장세 영향으로 자원개발, 유명인 증자참여 등 일부테마를 제외하고는 증권시장에서 풍문의 영향력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주가 급등락 과정에서 투자자의 뇌동매매로 인한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시황 급변 종목에 대한 실시간 시장감시와 함께 주가조작, 회사내부 검토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의 감시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