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 로펌에 첫 여성 법인장이 탄생했다.

법무법인 지평의 김도요 변호사(30·연수원 32기)가 그 주인공.로펌으로 진출한 동기 변호사 중에서 15위권의 최고 성적을 기록하기도 한 김 변호사는 9월 초 지평이 베트남 호찌민시에 개설할 현지 법인의 지휘봉을 잡는다.

송도신도시 사업 등 2~3건의 굵직한 부동산 개발 경력과 5년째 금융 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점이 건설 붐이 일고 있는 베트남 현지 사정과 맞아떨어져 적임자로 발탁됐다.

본인은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것을 좋아해 해외 근무를 자청했다"고 말한다.

한참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호찌민시 금호아시아나 플라자 건설 사업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에 관여하는 등 이미 업무를 시작한 상태."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어서 베트남 기후와 공기,음식 등이 모두 마음에 든다"는 그는 "해외 업무 전문 로펌을 지향하는 지평의 성장 전략을 실현하는 최전방 책임자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야무진 각오를 밝혔다.

김 변호사는 "해외에서 한국 기업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너무 기쁘다"며 "베트남 변호사들을 이끌고 일하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특별취재팀

호찌민=김병일/싱가포르=정태웅/홍콩=문혜정/베이징.상하이=박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