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덕 신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제도 개선과 인수·합병 등을 통해 금융 시장의 대형화를 유도할 뜻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6일 취임사를 통해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앞두고 선진화된 감독 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계기로 금융 빅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의 진입, 퇴출이 보다 용이하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자본 확충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금융회사의 대형화도 적극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금융감독 선진화를 통한 금융 강국 건설'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비전 실현을 위해 △금융감독 시스템의 혁신 △금융감독 역량의 제고 및 금융 전문 인력의 양성 △금융 국제화의 적극 지원 및 추진 △금융 소비자 권익 보호 및 공정 경쟁 체제의 확립 등 4가지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또 과거 정권 말기마다 금융 시장에 대형 사고가 발생하면서 사회, 경제적 충격을 초래한 것과 관련, 위험관리 능력을 키우겠다고 김 위원장은 밝혔다.

금융 회사 스스로 리스크를 관리해 나가는 한편, 감독기구는 금융 시장 리스크와 경제 전반의 시스템 리스크에 중점을 두고 리스크 위주로 잠재적 위험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시장친화적인 방식으로 사전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