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물 폭탄속 '야금야금' 사는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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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물 폭탄속 '야금야금' 사는 종목은?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매도 공세를 보이면서도 10일 이상 꾸준하게 사들이고 있는 종목이 있어 주목된다.
이런 종목들의 경우 대체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향후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한달동안 4조8462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3일까지 1조242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이후 이날까지 16일 연속 순매도.
그렇지만 외국인들은 대한유화를 19일 연속, KTF는 13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우성I&C와 큐릭스도 각각 12일과 11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대한유화의 외국인 지분율은 10.77%에서 12.22%로 늘었다. 이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대한유화가 향후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낼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최근 대한유화에 대해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의 상승으로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부진하겠지만 원재료 가격과 주요제품 시황의 안정으로 2009년까지 연평균 1003억원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업종평균과의 주가 수준차이를 맞추기 위한 EV/EBITDA 적용배수 조정과 약 40만㎡(15만평)에 달하는 온산공장 유휴부지의 추가 자산가치를 반영해 대한유화의 적정주가를 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외국인은 최근 KTF를 꾸준하게 사들이며 보유지분을 기존 24.42%에서 25.33%로 올렸다. 국내 증권사들의 KTF에 대한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지만, 외국인들은 KTF가 WCDMA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27일 이동통신 시장이 WCDMA로 이행하는 구조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KTF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5000원. WCDMA 휴대폰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KTF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이체는 "시장의 변화로 KTF의 시장점유율이 상승, 2008년 32.2%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에 경쟁이 완화되는데다 결합서비스가 수익성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의 남성용 셔츠전문 의류업체인 우성I&C도 외국인의 매집대상이다. 우성I&C의 외국인 보유지분은 지난달 18일 0%에서 지난 3일 4.30%까지 늘었다. 우성I&C는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호전과 높은 배당 수익도 기대된다는 점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우성I&C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연령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남성 토탈 패션으로 거듭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20%대의 배당성향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8.64%였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큐릭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로 11.49%까지 늘었다. 큐릭스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큐릭스에 대해 수익가치만으로도 여전히 저평가된 주식이라며 목표주가 12만9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큐릭스가 서울 강북 주요지역의 MSO이면서 이미 지난해 디지털CATV와 관련된 투자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여서 네트워크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M&A 등 전략적 가치를 감안하면 큐릭스의 잠재적 가치는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외국인들이 주가가 오른 종목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주식을 처분하며 차익실현하고 있지만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되는 종목은 꾸준하게 지분을 늘리고 있다"며 "향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약화되고 기관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이런 종목들의 경우 대체로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향후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유입된다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7월 한달동안 4조8462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했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3일까지 1조242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달 13일 이후 이날까지 16일 연속 순매도.
그렇지만 외국인들은 대한유화를 19일 연속, KTF는 13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우성I&C와 큐릭스도 각각 12일과 11일 연속 순매수하고 있다.
대한유화의 외국인 지분율은 10.77%에서 12.22%로 늘었다. 이는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폴리프로필렌(PP)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는 대한유화가 향후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낼 전망임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최근 대한유화에 대해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의 상승으로 2분기 실적은 전분기보다 부진하겠지만 원재료 가격과 주요제품 시황의 안정으로 2009년까지 연평균 1003억원의 안정적인 영업이익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업종평균과의 주가 수준차이를 맞추기 위한 EV/EBITDA 적용배수 조정과 약 40만㎡(15만평)에 달하는 온산공장 유휴부지의 추가 자산가치를 반영해 대한유화의 적정주가를 9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외국인은 최근 KTF를 꾸준하게 사들이며 보유지분을 기존 24.42%에서 25.33%로 올렸다. 국내 증권사들의 KTF에 대한 시각은 다소 부정적이지만, 외국인들은 KTF가 WCDMA 시장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지난달 27일 이동통신 시장이 WCDMA로 이행하는 구조적인 변화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KTF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도'에서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목표주가는 3만5000원. WCDMA 휴대폰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KTF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이체는 "시장의 변화로 KTF의 시장점유율이 상승, 2008년 32.2%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에 경쟁이 완화되는데다 결합서비스가 수익성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스닥시장의 남성용 셔츠전문 의류업체인 우성I&C도 외국인의 매집대상이다. 우성I&C의 외국인 보유지분은 지난달 18일 0%에서 지난 3일 4.30%까지 늘었다. 우성I&C는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 호전과 높은 배당 수익도 기대된다는 점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우성I&C가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연령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고 남성 토탈 패션으로 거듭나고 있어,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20%대의 배당성향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8.64%였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큐릭스의 외국인 지분율도 외국인의 꾸준한 매수세로 11.49%까지 늘었다. 큐릭스는 기업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큐릭스에 대해 수익가치만으로도 여전히 저평가된 주식이라며 목표주가 12만9000원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큐릭스가 서울 강북 주요지역의 MSO이면서 이미 지난해 디지털CATV와 관련된 투자를 대부분 마무리한 상태여서 네트워크의 가치가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또 M&A 등 전략적 가치를 감안하면 큐릭스의 잠재적 가치는 더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외국인들이 주가가 오른 종목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주식을 처분하며 차익실현하고 있지만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되는 종목은 꾸준하게 지분을 늘리고 있다"며 "향후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약화되고 기관이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