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티넷이 연일 최저가를 경신하며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작년에 비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됐던 실적이 2분기 연속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6일 오후 2시22분 현재 코스닥 시장에서 플랜티넷은 전날보다 50원(0.56%) 떨어진 89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플랜티넷은 올해 3년간의 실적 감소세를 접고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었다.

KT의 신인증시스템 구축으로 서울을 비롯한 전국 VDSL 가입자에 유해차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

하지만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53%와 46% 줄어든 7억1100만원을 기록,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되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 2일 발표한 2분기 실적도 매출 51억4000만원, 영업이익 6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실망감이 더해가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고객 영업을 중단하고 KT 고객들이 VDSL로 전환하면서 해지율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KT가 VDSL 가입자에 대한 영업을 개시하고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신규시장에 진출하면서 4분기부터는 가입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은 6일 플랜티넷의 턴어라운드 시기가 계속 지연되고 있고, 향후 반등 타이밍도 불투명하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9300원으로 낮췄다.

예기치 않은 부정적 변수들이 분기마다 계속 발생하면서 실적 개선의 발목을 잡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는 턴어라운드 여부도 예측하기가 힘들다고 분석.

이 증권사 성종화 연구원은 "KT의 유해사이트 차단 서비스 텔레마케터 인원 증원을 통해 가입자 순증 규모가 확대될지, 하나로텔레콤과 파워콤이 언제부터 텔레마케터 시스템을 재가동해 가입자 감소세가 진정될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향후 턴어라운드 시그널을 실제로 검증해가며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