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대행몰 수수료 더 싸졌다 ‥ 직배송 방식으로 가격 25%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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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배송 방식으로 가격 25% 낮춰
환불.반송은 불편...구매 신중해야
인터넷을 통한 해외 구매대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행 수수료를 받지 않는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50여개로 불어난 해외 구매대행몰 가운데 15개가량의 대행몰은 직배송 시스템을 도입,소비자가 원하는 해외 거래 사이트의 상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게 해 현지 물류 운송비와 창고 보관비,재포장비 등의 명목으로 청구돼 온 수수료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없앤 것.해외 온라인 유통업체들로부터 상품 구매를 알선해 주는 대가로 커미션을 받는 게 이들 '신개념' 구매대행몰의 수익 모델이다.
◆수수료 없고,배송도 빨라
지난 5월 문을 연 '젤로(www.zelro.com)'와 1년 전 문을 연 '인샵카페(www.inshopcafe.com)' 등이 이 같은 무(無)수수료 구매대행몰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젤로는 해외 300여개 업계와 제휴해 의류,화장품,책,골프용품 등 70만개의 아이템을 팔고 있다.
기존의 구매대행몰과 달리 7~25%에 이르는 대행 수수료를 받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건 소비자와 해외 판매몰 간의 상품거래 중개만을 맡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해외 구매대행몰은 운송과 창고보관 등까지 관장,이에 따르는 경비를 구매 대행수수료로 청구하고 있다.
예컨대 한 여성이 기존 대행사이트를 통해 미국 브랜드 의류를 주문할 경우 그 상품에 대한 관세와 미국 내 현지 운송비,창고 보관비 등의 명목으로 7~10달러가 붙게 된다.
여기에 한국 물류창고에 도착한 뒤 최종 배달되기까지의 비용(10~15달러)이 또 얹혀진다.
하지만 무수수료 사이트를 이용하면 자신이 살 상품의 구입시 현지가격(관세 포함)과 미국에서 국내로 보낼 국제 배송 요금만 내면 된다.
미국과 한국의 물류창고를 거치지 않는 직배송 시스템에 따라 상품 주문 후 배달까지의 기간도 5~7일에 불과,기존 대행몰(평균 2주 이상)보다 절반 이상 단축된다.
현재 서울의 A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아디다스 골프의류 '투어메탈맨즈'의 판매가는 34만원.하지만 '젤로'를 통하면 미국 현지 판매가격 89.95달러에 판매회사에 내는 배송요금(39.95달러)을 합쳐 129.90달러(한화 11만6000원)만 내면 된다.
국내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것보다 60% 이상 저렴하다.
정민희 젤로 사장은 "짝퉁이나 불량품이 거래되지 않도록 2년간 현지에서 운영돼 그 나라 온라인 신용기관을 통해 사업 인증을 받은 곳과만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30여개 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구매대행몰 '인샵카페(www.inshopcafe.com)'도 해외 제휴 사이트로부터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커미션(6~12%)을 받을 뿐이다.
김종철 인샵카페 사장은 "현재 가입자 수는 2000명으로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후 월 평균 7000만~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가 매달 10%가량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환불,반송비 등은 사각지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의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정도.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소비자 불만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의 소비자 불만건수는 2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정지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팀장은 "제품 환불이 안 되거나 계약 파기시 구매 상품가격보다 비싼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데 따른 민원이 많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
환불.반송은 불편...구매 신중해야
인터넷을 통한 해외 구매대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행 수수료를 받지 않는 사이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150여개로 불어난 해외 구매대행몰 가운데 15개가량의 대행몰은 직배송 시스템을 도입,소비자가 원하는 해외 거래 사이트의 상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게 해 현지 물류 운송비와 창고 보관비,재포장비 등의 명목으로 청구돼 온 수수료를 대폭 줄이거나 아예 없앤 것.해외 온라인 유통업체들로부터 상품 구매를 알선해 주는 대가로 커미션을 받는 게 이들 '신개념' 구매대행몰의 수익 모델이다.
◆수수료 없고,배송도 빨라
지난 5월 문을 연 '젤로(www.zelro.com)'와 1년 전 문을 연 '인샵카페(www.inshopcafe.com)' 등이 이 같은 무(無)수수료 구매대행몰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젤로는 해외 300여개 업계와 제휴해 의류,화장품,책,골프용품 등 70만개의 아이템을 팔고 있다.
기존의 구매대행몰과 달리 7~25%에 이르는 대행 수수료를 받지 않고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건 소비자와 해외 판매몰 간의 상품거래 중개만을 맡기 때문이다.
반면 기존 해외 구매대행몰은 운송과 창고보관 등까지 관장,이에 따르는 경비를 구매 대행수수료로 청구하고 있다.
예컨대 한 여성이 기존 대행사이트를 통해 미국 브랜드 의류를 주문할 경우 그 상품에 대한 관세와 미국 내 현지 운송비,창고 보관비 등의 명목으로 7~10달러가 붙게 된다.
여기에 한국 물류창고에 도착한 뒤 최종 배달되기까지의 비용(10~15달러)이 또 얹혀진다.
하지만 무수수료 사이트를 이용하면 자신이 살 상품의 구입시 현지가격(관세 포함)과 미국에서 국내로 보낼 국제 배송 요금만 내면 된다.
미국과 한국의 물류창고를 거치지 않는 직배송 시스템에 따라 상품 주문 후 배달까지의 기간도 5~7일에 불과,기존 대행몰(평균 2주 이상)보다 절반 이상 단축된다.
현재 서울의 A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아디다스 골프의류 '투어메탈맨즈'의 판매가는 34만원.하지만 '젤로'를 통하면 미국 현지 판매가격 89.95달러에 판매회사에 내는 배송요금(39.95달러)을 합쳐 129.90달러(한화 11만6000원)만 내면 된다.
국내 백화점에서 팔고 있는 것보다 60% 이상 저렴하다.
정민희 젤로 사장은 "짝퉁이나 불량품이 거래되지 않도록 2년간 현지에서 운영돼 그 나라 온라인 신용기관을 통해 사업 인증을 받은 곳과만 거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30여개 업체와 제휴하고 있는 구매대행몰 '인샵카페(www.inshopcafe.com)'도 해외 제휴 사이트로부터 거래가 성사될 때마다 커미션(6~12%)을 받을 뿐이다.
김종철 인샵카페 사장은 "현재 가입자 수는 2000명으로 지난해 4월 문을 연 이후 월 평균 7000만~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구매가 매달 10%가량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환불,반송비 등은 사각지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의 시장 규모는 5000억원 정도.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소비자 불만사례도 늘고 있다.
서울전자상거래센터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접수된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의 소비자 불만건수는 29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가량 늘었다.
정지연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 팀장은 "제품 환불이 안 되거나 계약 파기시 구매 상품가격보다 비싼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데 따른 민원이 많다"고 말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