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신설 '글로벌 경영학과'

국내서 3년.미국서 1년 6개월 수업

'학부 MBA'를 표방하며 2008학년도부터 신입생을 선발하는 성균관대학교 글로벌 경영학과가 미국 재무분야 톱클래스 대학인 인디애나대학교(IU) 켈리 경영대학과 '복수 학위 (Dual－degree)' 협약을 체결한다.

국내 경영대학이 학부에 복수 학위제를 도입하는 것은 성균관대가 처음이다.

복수 학위 과정을 밟는 학생들은 삼성그룹으로부터 전액 장학금을 받는다.

성재호 성균관대 입학처장은 6일 "국내에서 3년,미국에서 1년6개월 동안 공부하면 한국과 미국의 학사 학위를 모두 받을 수 있는 복수 학위제와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켈리 경영대학과 9월 중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학생은 글로벌 경영학과 입학정원 100명 중 절반인 50명이다.

나머지 50명은 정상적으로 학부 과정을 4년간 밟거나 경영학부를 마치고 경영전문대학원(MBA스쿨)을 진학하는 코스를 밟는다.

켈리 경영대학과의 학부 복수 학위제는 성균관대 경영전문대학원 SKK－GSB 과정을 담당하고 있는 클렘코스키 원장이 주도해 만든 '작품'이다.

클렘코스키 원장은 인디애나대 켈리 경영대학원 재무분야 담당 교수로 재직한 경력이 있다.

글로벌 경영학과는 성균관대와 삼성그룹이 인문·사회 계열의 '맞춤식 경영교육'을 위해 만든 '프로젝트형 학과'다.

대학원 과정인 MBA의 수업을 학부 학생에게 실시,대학 졸업 후 별도 교육 없이 MBA 학위 소지자 수준의 전문 지식을 갖추게 하는 것이 학과를 설립한 목적이다.

수업은 100% 영어로 진행되며 모든 신입생이 등록금 전액을 삼성그룹으로부터 지원받는다.

1학년 과정은 하버드 교양학부를,2~4학년 과정은 펜실베이니아 와튼스쿨을 각각 벤치마킹 했다.

지난 4일 확정 발표된 성균관대 입시 요강에 따르면 글로벌 경영학과는 수시 2학기 전형에서 70명,정시에서 30명을 각각 모집한다.

수시모집에서 지원 자격은 외국어 및 국제에 관한 교과 58단위 이상 이수자 혹은 토플 110점(iBT 기준),토익 950점,텝스 900점 이상 외국어 우수자다.

1단계에서는 내신 성적(GPA)과 서류를 각각 40%,30% 반영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씩을 평가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성적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