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를 통해 떼돈을 벌어들인 후배가 이전과는 달리 선배인 자신을 무시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5일 저녁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에서 이경규의 돌아온 '몰래카메라' 주인공 박준형의 반응은 '형만한 아우 없다'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갈갈이 패밀리를 이끌고 있는 박준형에게 사랑하는 후배 오지헌은 거침없는 거만함으로 박준형의 기를 꺾어 놓았다.

아내 김지혜도 여기에 합세하며 박준형을 농락하듯 대했다.

이날의 몰카 설정은 오지헌이 주식 대박으로 하루아침에 어마어마한 부자가 된 것. 이를 계기로 오지헌은 하늘을 찌르는 거만함으로 박준형에게 예전 모습은 온데 간데 없고 막돼먹은 후배로 돌아온다.

'갈갈이 패밀리에 몸담고 있는 것도 이제는 의미가 없으며, 그저 돈을 벌기 위해 한 것 뿐이다' 부터 '돈을 벌었으니 형에게 차를 사주겠다' 등 오지헌의 거침없는 거만함은 그야말로 하늘을 뚫고 올라갈 정도의 모습이었다.

이에 박준형은 '동생이 돈을 벌어서 너무 좋지만 일은 그만 두는게 아니다' 라며 형답게 타일렀고, 오지헌이 변한 모습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한편, 그의 아내 김지혜도 이에 질세라 오지헌의 거만함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기 시작했다. 박준형에게 '왜 주식을 안했냐~' '스포츠카 사달라고 해라' 등 한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의 어깨에 힘 빠지는 소리만 연신 해대는 김지혜.

급기야 참고 참던 박준형의 인내심은 레스토랑 종업원에게 조차 거만함을 보이는 오지헌의 행동에 폭발했고, 그는 이경규의 몰카 임이 밝혀지자 어쩔줄 몰라했다.

박준형은 아내 김지혜에게 '정말 그럴줄 몰랐다며, 그래서 전날 그리 일찍 잔거냐'고 말해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박준형의 소박하고 심지 굳은 건전한 사고에 시청자들은 조금은 과장된 몰카이긴 했지만 그를 모두 칭찬했다.

한편 '박준형 미니홈피'에도 많은 팬들이 찾아와 그의 몰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심형래 감독의 '디워'가 하루하루 새로운 흥행 기록속에 한국 영화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요즘 박준형.정종철등이 출연한 영화 '챔피온 마빡이'는 8월 9일 개봉 예정이다.

방송직후 MBC 시청자게시판에는 '정말 재미있었다. 몰카를 통해 연예인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된다' '젓가락까지 던지며 후배를 훈계하는 모습이 역시 갈갈이 사단을 지휘할 만하구나. 믿음직스럽게 느껴졌다' 는 등의 후기가 올라왔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