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해태제과가 서울 남영동 해태제과 본사 사옥 매각 방침을 철회하는 대신 안양공장을 처분,재무구조를 개선하기로 했다.

또 서초동에 있는 크라운제과 본사를 남영동 해태제과 본사로 옮겨 양사의 시너지를 강화키로 했다.

크라운제과는 6일 경기도 안양시 동구 광안동에 있는 건물 1만1113㎡,대지 2만4275㎡의 공장을 514억원에 처분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매각 예정 금액은 자산총액 대비 14.7%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충남 아산공장 매각도 추진,안양과 아산 공장을 올초 가동을 시작한 대전 신탄진 공장으로 이전해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서울 서초동 산학협동재단 빌딩에 임대로 사용하고 있는 본사를 이달 말까지 남영동 해태제과로 이전한다.

연간 4억여원에 달하는 임대료를 절감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서다.

부동산 매각과 본사 이전으로 생긴 자금은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에 사용할 방침이다.

대신 올초 밝혔던 남영동 본사 사옥 매각 방침은 철회했다.

남영동 본사 부지는 용산구 개발로 땅값이 급등하고 있는 데다 영업실적도 호조를 보여 매각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회사는 안양 공장 처분에 따라 인적 구조조정 계획도 철회키로 했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번 수도권 공장 매각과 크라운 본사 이전 결정은 2005년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한 이후 양사의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