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저축은행들의 수신액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

7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109개 저축은행의 총 수신액은 46조5314억원으로 5월 총 수신액인 46조5801억원보다 487억원 감소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06년 저축은행들의 수신액이 월평균 6000억원가량씩 증가한 데 반해 지난 5월 말에는 총수신액이 전달에 비해 885억원 감소해 8년여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자산규모 업계 1위인 솔로몬 저축은행은 5월 수신액이 552억원 감소한 데 이어 6월에도 422억원 감소해 2조5453억원의 수신액을 기록했다.

HK저축은행은 6월에도 414억원의 수신액이 감소,4개월 연속 수신고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 밖에도 제일저축은행 120억원,한국저축은행 430억원 등 서울소재 상위권 저축은행의 수신고 하락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자금의 흐름이 저축에서 투자의 시대로 바뀌고 시중은행들과의 금리 격차가 좁아지면서 앞으로도 한동안 저축은행들은 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20년을 거래하던 할아버지들도 돈 찾아서 주식투자를 하겠다는 사례가 적지 않다"며 "6%대 금리를 주는 특판을 해도 절반 이상은 기존 예금을 해약한다"며 영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상호저축은행중앙회 신호선 차장은 "펀드,증권사CMA 등으로 자금 이탈이 계속되고 있어 저축은행들이 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증시가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고 지난 7월 중순부터 각 저축은행들이 수신금리를 6% 수준으로 올린 만큼 앞으로 수신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