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D-11] 밑바닥 득표전 … 스토커가 따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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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교회.고교동창등 모든 연줄 동원
텐텐운동.10호 담당제 '맞춤형' 전략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국민선거인단에 선정돼 참여 의사를 밝힌 경기도 모지역의 K씨는 요즘 하루종일 전화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후보 측 조직원들뿐만 아니라 같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별 연락 없이 지내던 고교·대학 동창들이 지지를 호소하기 때문이다.
퇴근 이후엔 두 후보 측 지방의원들과 지역책이 앞다퉈 집으로 찾아와 한 표를 부탁하고 있다.
그는 "거의 스토커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일(19일)이 다가오면서 이-박 후보 간 '밑바닥 전쟁'이 치열하다.
양 캠프 모두 전 조직을 동원,'저인망'식 득표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백병전이나 다름 없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견해다.
두 후보의 경쟁이 격화되는 이유는 직접 선거에 참여하는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 수가 243개 지역구당 평균 76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역별 조직을 모두 가동하면 대면접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지후보가 거의 확정된 대의원을 뺀 집중 접촉 대상자는 더 줄어 500여명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후보들에 대한 이들의 지지율이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 캠프는 당원·대의원뿐만 아니라 당에서 이름과 주거지역만 고지해 준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연락처를 대부분 파악하고 '맨투맨'접촉에 들어갔다.
두 후보 측은 필수 요원을 빼고 캠프 전 조직원들에게 '하방'명령을 내린 지 오래다.
현장에선 당협위원장(옛 지구당 위원장)이 총책임자가 돼 동창회,친·인척,친구,교회,사회단체,농협 조합원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연줄을 활용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우세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대의원에겐 '고착화',당원은 '대세론 설파',일반 국민선거인단에겐 '투표율 제고' 등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10호 담당제'를 도입했다.
동 지역책,여성회장,청년회 조직책 등 핵심 요원 1명이 선거인단 10명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박영규 경기 시흥갑 당협위원장은 7일 "국민선거인단 지지를 얻기 위해 먼저 조직을 가동,연고찾기에 나서고 지인과 시의원,조직책을 통해 집중적으로 설득한 후 당협위원장이 직접 전화하고 퇴근시간에 맞춰 자택으로 찾아간다"고 말했다.
캠프에선 매일 표 점검을 하고 있으며 성적이 시원치 않은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불러 "결과에 대해 책임소재를 따지겠다"고 '경고'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수도권에서 지지율을 높이고,전체 선거인단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50대 이상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전략은 '50+5'구호에 녹아있다.
수도권과 50대 이상의 지지율을 5%포인트 높이자는 것이다.
'10-10(텐텐)'운동도 벌이고 있다.
지지율 10%를 올리고,선거인단을 10번 이상 접촉하며,경선날에 핵심지지자 1명이 투표장으로 10명 이상을 데려오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박 후보 지지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뿐만 아니라 박빙을 벌이는 상대후보 측 의원의 지역구까지 할당돼 지지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영남,충청권에서 같은 지역 출신인 수도권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
텐텐운동.10호 담당제 '맞춤형' 전략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국민선거인단에 선정돼 참여 의사를 밝힌 경기도 모지역의 K씨는 요즘 하루종일 전화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이명박 박근혜 후보 측 조직원들뿐만 아니라 같은 교회에 다니는 교인,별 연락 없이 지내던 고교·대학 동창들이 지지를 호소하기 때문이다.
퇴근 이후엔 두 후보 측 지방의원들과 지역책이 앞다퉈 집으로 찾아와 한 표를 부탁하고 있다.
그는 "거의 스토커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일(19일)이 다가오면서 이-박 후보 간 '밑바닥 전쟁'이 치열하다.
양 캠프 모두 전 조직을 동원,'저인망'식 득표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백병전이나 다름 없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견해다.
두 후보의 경쟁이 격화되는 이유는 직접 선거에 참여하는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 수가 243개 지역구당 평균 760여명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역별 조직을 모두 가동하면 대면접촉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지지후보가 거의 확정된 대의원을 뺀 집중 접촉 대상자는 더 줄어 500여명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후보들에 대한 이들의 지지율이 어느 한 쪽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양 캠프는 당원·대의원뿐만 아니라 당에서 이름과 주거지역만 고지해 준 일반국민 선거인단의 연락처를 대부분 파악하고 '맨투맨'접촉에 들어갔다.
두 후보 측은 필수 요원을 빼고 캠프 전 조직원들에게 '하방'명령을 내린 지 오래다.
현장에선 당협위원장(옛 지구당 위원장)이 총책임자가 돼 동창회,친·인척,친구,교회,사회단체,농협 조합원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연줄을 활용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우세한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대의원에겐 '고착화',당원은 '대세론 설파',일반 국민선거인단에겐 '투표율 제고' 등 '맞춤형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또 '10호 담당제'를 도입했다.
동 지역책,여성회장,청년회 조직책 등 핵심 요원 1명이 선거인단 10명을 책임진다는 뜻이다.
박영규 경기 시흥갑 당협위원장은 7일 "국민선거인단 지지를 얻기 위해 먼저 조직을 가동,연고찾기에 나서고 지인과 시의원,조직책을 통해 집중적으로 설득한 후 당협위원장이 직접 전화하고 퇴근시간에 맞춰 자택으로 찾아간다"고 말했다.
캠프에선 매일 표 점검을 하고 있으며 성적이 시원치 않은 지역의 당협위원장을 불러 "결과에 대해 책임소재를 따지겠다"고 '경고'에 나서고 있다.
박 후보 캠프는 수도권에서 지지율을 높이고,전체 선거인단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50대 이상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 전략은 '50+5'구호에 녹아있다.
수도권과 50대 이상의 지지율을 5%포인트 높이자는 것이다.
'10-10(텐텐)'운동도 벌이고 있다.
지지율 10%를 올리고,선거인단을 10번 이상 접촉하며,경선날에 핵심지지자 1명이 투표장으로 10명 이상을 데려오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박 후보 지지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뿐만 아니라 박빙을 벌이는 상대후보 측 의원의 지역구까지 할당돼 지지를 끌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는 영남,충청권에서 같은 지역 출신인 수도권 선거인단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