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방송된 KBS 2TV '추적 60분'에는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7)의 ‘말단 비대증’ 논란에 대해 방송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CSAC)는 최홍만의 6월 K-1 출전을 금지시켰다.

최홍만의 머릿속에서 종양이 발견되었다는 것이 이유.

국내 일부 전문의들은 최홍만이 ‘거인증’이라 불리는 말단비대증이 의심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말단비대증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심장 돌연사를 부를 수도 있는 치명적인 병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듯 5일 K-1 월드그랑프리 2007 홍콩대회에 참가해서 상대를 삽시간에 쓰러뜨렸다.

'추적 60분' 제작진은 CSAC 가르시아 위원장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척추전문병원 로버트 브레이 박사를 취재했다.

브레이 박사가 문제없다고 진단한것은 '얼굴크기가 변화가 없다고 최선수가 말했다는것. 그러나 추가정밀검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역설했다.

CSAC는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권투와 이종격투기, 킥복싱 대회 참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신경, 간염, 안과, MRI, 심전도 검사와 건강검진표 제출 등 모두 6개 항목을 테스트하고 있다.

반면, 브레인 박사는 말단비대증은 맞지만 경기를 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다. 최홍만의 머릿속 종양은 활성화 돼있지 않으며 외모가 변하지 않는 것이 증거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10여 년 전인 21살 말단비대증 진단을 받고 수술한 '원조 골리앗' 김영현의 근황을 취재하기도 했다.

김영현은 현재 태국 전통무예인 무에타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는 상태다.

김영현은 '말단비대증 수술을 받았다고 운동을 그만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건강한 모습을 과시했다.

제주도 최선수의 제주도 집을 찾아가 아버지를 만나기도 했다.

아버지는 혼자 마음고생하는 최선수에 대해 안타까워 하며 최홍만 미니홈피를 보며 그리운 마음을 달래고 있었다.

美 로스엔젤레스 시합이 무산된 한달후 한 스포츠 행사에서 최선수와 소속사측은 건강문제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1년전 네바다주에서 있었던 K-1 경기전 제출한 뇌사진에는 종양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1년만에 종양이 2cm나 자라날수 있었던 것일까.

미 캘리포니아주 체육위원회에서는 '최선수의 종양이 당장 치료가 필요한 상태이고 이런 상황을 최홍만측에 알렸고 1년전 제출한 사진은 허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美 캘리포니아주 청문회에서는 출전금지가 정당하다고 판정했다.

방송을 지켜본 상당수 시청자들은 최홍만 선수의 건강을 염려하며 K-1측이 수익등의 문제를 떠나 혈액검사등을 통해 정밀진단을 한후 건강이상설을 불식시켜주길 기원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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