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네비게이터 주식형펀드'는 2005년 12월 설정돼 1365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는 그리 크지 않은 펀드다. 대형펀드가 아니어서 이름이 생소하지만 정석대로 투자해 차근차근 성과를 쌓으며,꾸준히 상위권에 랭크되고 있는 모범생 같은 펀드다. 거의 대부분 기간 수익률이 코스피를 상회하며 전체 펀드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해 수익률은 47.12%(8월3일 기준)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29.18%를 크게 웃돌고 있다. 최근 1년 수익률도 64.05%로 코스피 43.08%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1등을 한 적이 없다보니 성과에 비해 덜 알려진 펀드로 볼 수 있다. 시장하락기에 수익률 변동폭이 크지 않아 상위 20% 이내의 안정적인 수익을 꾸준히 올리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투자종목은 회사별 수익추정과 기업탐방 결과를 기본으로 주가수준에 대한 비교분석을 통해 선정한다. 장기적 관점에서 추세적으로 이익이 개선될 수 있는 투자종목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실제로 연초 1만6000원에 사들인 STX는 지금 8만원을 훌쩍 넘었다.

또 펀드운용의 안정성을 중시해 무리한 주식운용을 배제하고,시장대비 꾸준한 초과수익을 얻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주요 투자종목(6월 초 기준)은 삼성전자 6.14%,NHN 5.56%,신한지주 5.56%,POSCO 5.35%,현대중공업 4.54%,삼성물산 3.89% 등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종목들이다.

펀드운용을 담당하는 박현준 한국운용 펀드매니저는 "종목 분석,산업별 업황전망,시장전망 등을 리서치팀과 함께 토론해 가며 투자에 임하고 있다"며 "장기수익률 제고라는 펀드의 성격과 시장상황을 조화시킬 수 있도록 종목선정과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입액의 1%를 선취판매수수료로 떼는 대신 환매수수료가 없는 클래스A와,선취수수료는 없지만 90일 이내에 환매할 경우 이익금의 70%를 수수료로 받는 클래스C 등 두 종류의 상품이 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