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이 판매 중인 'KB아세안펀드'는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싱가포르를 포함한 6개국에 분산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에 의한 신용리스크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이머징마켓에 대한 분할매수 전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동남아 지역의 경우 외국인 투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지역 중 하나로 기업이익 모멘텀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리적으로도 인도 중국과 인접해 있어 이들 국가의 고도성장에 따른 수혜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KB아세안 펀드'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노동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아세안 국가의 주요 종목에 대한 투자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한편 선진시장인 싱가포르를 포트폴리오에 편입,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 투자비중이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26.5%) 인도네시아(12.2%) 태국(9.1%) 필리핀(4.8%) 베트남(1.1%) 순이다.

싱가포르 정부자본으로 설립한 테마섹 운용의 자회사인 '풀러톤'사에 의해 위탁운용되고 있다.

풀러톤사는 아시아지역에 17년 이상의 투자 경험을 갖고 있는 회사로 펀드평가사인 '머서'사로부터 글로벌 밸런스드 분야 1위 등급을 받았다.

이 상품은 외환시장의 미비한 이머징 국가의 특성상 달러에만 환헤지를 하고 있다.

따라서 투자국의 환율이 강세일 경우 환차익이 가능하다.

목돈을 투자하는 거치식과 소액을 투자하여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가 모두 가능하다.

또한 투자기간에 따라 장기투자시 유리한 A형과 2년 미만 단기투자자를 위한 B형 두 종류가 있다.

지난 5월14일 설정일 이후 7일까지 누적 수익률은 2.3%이며 수탁액은 2000억원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 중에서도 다양한 국가에 대한 분산투자로 리스크를 크게 낮춘 상품"이라며 "최근 소폭 조정을 보였으나 성장성이 높은 만큼 현 시점이 펀드비중을 확대할 시기"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