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교수인 김옥랑 동숭아트센터 대표(62)의 학력도 위조된 것으로 밝혀졌다.

학위위조가 가려진 것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인테리어 전문가 이창하 김천과학대 교수에 이어 세 번째다.

단국대 관계자는 "경영대학원 예술경영학과 주임교수인 김 대표가 학사학위를 취득했다는 곳이 정상적인 학위를 줄 수 없는 미인가 학교라는 사실이 드러나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씨가 지난달 사표를 제출하긴 했으나 이런 사안은 사표 수리로 끝날 것이 아니고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단국대 측에 따르면 김 대표가 각종 이력서 등에서 학사학위 취득학교로 적었던 미국의 퍼시픽웨스턴대는 미국 교육부가 인정하는 어떠한 학위인증기관에도 등록돼 있지 않으면서 졸업장을 부여하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이 학교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회지도층 인사 수십명의 명단이 국정감사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또 김 대표는 그 동안 경기여중과 경기여고 이화여대 등을 졸업했다고 밝혀 왔으나 이 또한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인명록을 모두 찾아봤으나 김 대표의 재학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중학교부터 대학까지의 학력이 모두 위조된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김 대표의 최종 학력으로 기록돼 있는 성균관대 석·박사 학위의 진위 여부도 의심받고 있다.

이에 대해 단국대 관계자는 "임용 당시 최종학위였던 성균관대 석사학위에 대해서는 정상적으로 조회를 했으며 성균관대로부터 공문도 받았다"며 "하지만 성균관대가 김씨의 학사학위가 정상인지 여부를 확인했는지는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의 학력 위조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단국대 측은 오는 9일로 예정된 인사위원회에서 김 대표의 직위해제와 징계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