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포털 엠파스가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의 4000만건에 달하는 동영상 콘텐츠를 엠파스 열린검색을 통해 제공한다.

엠파스는 또 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와 제휴를 맺고 대대적인 UCC(사용자제작콘텐츠) 동영상 검색 서비스에 나섰다.

엠파스는 최근 다음,SK컴즈가 보유하고 있는 동영상 콘텐츠를 엠파스 열린검색을 통해 제공키로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제휴를 통해 엠파스가 보유하게 된 동영상은 1억2000만 건으로 기존 보유 DB 보다 3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4000만 건에 달하는 유튜브 동영상이 엠파스에서 검색된다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엠파스는 한글 단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영어로 번역돼 검색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령 아이팟을 검색하면 한글 ‘아이팟’ 관련 동영상은 물론,‘ipod’으로 입력돼 있는 해외 동영상도 함께 검색된다.

현재 약 7만여 건의 한글 키워드가 자동 번역돼 검색된다.

그 동안 제한적으로 해외 동영상을 제공하는 업체는 있었지만 방대한 분량의 유튜브 동영상을 한글로 검색해 주는 것은 엠파스가 처음이다.

엠파스는 구글과 따로 제휴를 맺지는 않고 열린 검색을 통해 유투브의 동영상을 바로 긁어오는 방식을 택했다.

경쟁사인 엠파스와 다음이 손을 잡은 부분도 눈에 띈다.

포털이 보유한 동영상이 CP(콘텐츠 제공업자) 형태로 타 포털 사이트에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은 이번 제휴로 엠파스 검색 플랫폼을 통해서도 ‘tv팟’ 동영상 이용자와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파스 측은 “열린 검색 강화를 위해 다음이 보유한 양질의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엠파스는 SK커뮤니케이션즈의 국내 최대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 동영상 검색 서비스를 오는 9월 오픈할 예정이다.

싸이월드 회원들이 올린 7000만 건의 UCC 콘텐츠 중 검색을 허락한 동영상을 중심으로 엠파스와 네이트닷컴의 통합 검색면에서 동영상 검색을 제공한다.

엠파스 검색DB 기획부 손영희 부장은 “유튜브,다음TV팟,싸이월드가 보유한 1억 건 이상의 동영상 DB를 추가해 국내 최대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했다”며 “풍부한 콘텐츠에 엠파스의 멀티미디어 검색 기술을 합쳐 본격적으로 동영상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