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취업난으로 대학생들 대부분이 여름방학기간 동안 취업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대학생 1천278명을 대상으로 여름방학 취업공부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0.5%(1천29명)가 여름방학기간중에 취업공부를 하면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취업공부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은 19.5%(249명)에 그쳤습니다. 특히, 취업을 앞둔 고학년일수록 취업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었습니다. 대학 3학년은 80.3%, 4학년은 88.2%가 취업공부를 하고 있었고, 또 취업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는 1학년과 2학년도 취업공부 중인 학생의 비율이 각각 50%, 71.1%로 집계돼, 저학년 때부터 취업공부에 열심인 학생도 상당수였습니다. 취업공부를 하고 있는 이유는 '취업난이라는데 방학 때 공부 안 하고 놀면 나중에 취업하기 어려울 것 같아서'(52.8%)라고 절반이 넘게 답했습니다. 또, '하반기 공채시즌이 다가오니 졸업 전 취업을 노려보겠다'(25.9%), '주변에서 다 준비하는데 나만 안 하면 왠지 불안해서'(14.3%), '공부 안 한다고 압박을 주는 부모님 때문에'(2.3%) 등도 취업공부를 하는 이유로 꼽혔습니다. 그렇다면 학생들이 취업에 대비해 여름방학기간에 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자격증 취득'(57.1%)이나 '어학'(52.8%) 관련 강좌수강이나 공부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도서관에서 공부'(40.2%)를 하거나 아르바이트(30.6%)를 한다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이밖에는 '취업관련 교육이나 프로그램에 참가한다'(17.2%), '스터디를 결성, 참여 중이다'(14.6%), '학점관리를 위해 여름계절학기를 수강한다'(13.4%), '기업 인턴십에 참가한다'(10.8%)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창호기자 ch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