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9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비교적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10만2000원을 유지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일 2분기 매출액 759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당기순이익 10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황승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4월부터 불거진 사설서버 문제로 리니지1의 국내매출이 전분기 대비 18% 감소함에 따라 2분기 엔씨소프트의 본사 및 연결기준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당사의 매출추정이 다소 공격적이었음을 감안하면 2분기 매출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은 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을 통해 기존 게임서비스를 통한 국내외 매출과 이익의 안정성을 재확인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길드워'와 'CoH/CoV'의 매출은 예상을 웃돌았으며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이 지속돼 이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예상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를 기점으로 대작 MMOG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성장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올 가을 '타뷸라라사'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고 2008년 상반기 '아이온'과 하반기 '길드워2'의 상용화 등으로 끊김없는 성장동인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따라서 엔씨소프트의 부진한 2분기 실적 및 '아이온'의 서비스 지연과 같은 모든 악재가 가시화된 지금이 아주 좋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황 애널리스트는 "악재들로 인해 충분한 주가 조정을 겪었다"며 "3분기 이후 강한 펜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할 경우, 최적의 매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