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9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 2분기 미흡하지만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으며 장기간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36만8000원으로 22.7% 상향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1.1% 증가한 6892억원, 영업이익은 66.6% 증가한 841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2.2%로 전년 동기 대비 3.3%p 상승했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며 대우증권의 예상치보다 다소 미흡하나 양호한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 성장이 돋보인 반면 수익성은 예상보다 낮았다고 진단했다. 이는 환율 하락, 원자재가격 상승, 대규모 성과급 지급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2007년 하반기에도 안정적인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건조선가 상승기에 접어든 건조 물량의 증가, 안정적인 선물환 헤지, 원자재 가격 안정, 설비 증설과 생산 공정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현대미포조선이 중소형선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별적수주가 가능하고, 대량의 시리즈선 수주물량 확대로 세계 최고의 수익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