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한국시간) 밤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89회 PGA챔피언십에서 앤서니 김(22.나이키골프)의 우승을 예상한 전문가가 나와 화제다.

미국의 골프 전문 인터넷 사이트인 '골프닷컴'은 9일 골프매거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골프닷컴의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이번 대회 우승을 누가 할 지에 대한 설문 조사를 했는데 그 중 한 명이 앤서니 김을 우승 후보로 꼽은 것이다.

골프매거진의 앨런 배스터블 기자는 "앤서니 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할 것이라는 마땅한 근거는 없다"고 먼저 한 발을 빼면서도 "그러나 잭 존슨이 마스터스에서 우승할 때도 그랬고 앙헬 카브레라의 US오픈 1위도 예상치 못했던 일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시즌에 네 번이나 10위 안에 들었고 최종 라운드에서 67타보다 좋은 성적을 친 것이 일곱 번이 된다.

US오픈에서는 3라운드에 80타를 치고도 공동 20위를 했다"고 앤서니 김을 평했다.

대회 마지막 날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주목한 셈이다.

배스터블 기자는 "그 중에서도 가장 높이 평가하는 것은 그의 대담성"이라며 "만일 앤서니 김이 마지막 날 타이거 우즈와 한 조가 된다면 2007년 US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무너진 애런 배들리보다는 2000년 PGA챔피언십에서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던 봅 메이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6명의 전문가들 중 3명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꼽았고 남은 3명은 스튜어트 싱크, 부 위클리(이상 미국),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각각 우승 후보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