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다이아몬드 급등은 지주사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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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일진다이아몬드가 상한가에 육박하는 14.32%(2750원) 오른 2만1950원에 장을 마쳤다.
일진다이아몬드는 지난 3일 일진그룹 모회사격인 일진전기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의 강세는 일진다이아몬드의 일진그룹 지주회사 가능성을 기대한 매수세로 추정된다.
사실 일진그룹의 현재 지배구조로는 일진다이아몬드가 그룹 최상부에 위치해 마치 지주회사인 것처럼 보인다.
일진다이아몬드-일진전기-다수의 계열사’의 구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일진그룹은 현재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일진다이아몬드를 정점으로 한 현재의 지분 구도 역시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창규 일진전기 재경팀장은 “보통 지주사 전환시 계열사들이 지분을 교환해 적절히 구도를 만든다”며 “현 지분 구도만을 갖고 일진다이아몬드를 그룹 지주사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진다이아몬드가 일진전기의 최대주주가 된 것은 지주사 문제와 무관하게 우연히 생긴 일이라는 설명이다.
일진전기는 지난 6월7일자로 계열사인 일진중공업을 인수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일진다이아몬드가 보유중이던 일진중공업 지분을 감안, 일진다이아몬드에 일진전기 주식을 새로 배정하면서 일진다이아몬드는 일진전기 지분을 20.41% 확보하게 됐다.
계열사 합병으로 인해 일진다이아몬드의 일진전기 지분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최대주주로 올라섰을 뿐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일진다이아몬드의 일진그룹의 지주사 가능성에는 그리 점수를 주지 않았다.
지주회사펀드(지주회사와 준지주사에 투자)를 운용하는 CJ자산운용의 기호진 차장(펀드매니저)은 “일진그룹은 대주주인 회장과 2세들간의 지분 정리가 덜 되어 있고, 그룹 내 기업 가치 등을 보더라도 일진다이아몬드는 지주사가 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굳이 지주사가 된다면 일진다이아몬드보다는 일진전기 쪽에 한 표를 던진다는 의견.
아무튼 당사자인 일진그룹에서 지주사 전환문제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하니, 혹여 이에 대한 기대했던 투자자라면 참고하는 게 좋을 듯 하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일진다이아몬드는 지난 3일 일진그룹 모회사격인 일진전기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 외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았다. 따라서 이날의 강세는 일진다이아몬드의 일진그룹 지주회사 가능성을 기대한 매수세로 추정된다.
사실 일진그룹의 현재 지배구조로는 일진다이아몬드가 그룹 최상부에 위치해 마치 지주회사인 것처럼 보인다.
일진다이아몬드-일진전기-다수의 계열사’의 구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일진그룹은 현재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논의하지 않고 있으며, 일진다이아몬드를 정점으로 한 현재의 지분 구도 역시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강창규 일진전기 재경팀장은 “보통 지주사 전환시 계열사들이 지분을 교환해 적절히 구도를 만든다”며 “현 지분 구도만을 갖고 일진다이아몬드를 그룹 지주사로 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일진다이아몬드가 일진전기의 최대주주가 된 것은 지주사 문제와 무관하게 우연히 생긴 일이라는 설명이다.
일진전기는 지난 6월7일자로 계열사인 일진중공업을 인수합병했다.
이 과정에서 일진다이아몬드가 보유중이던 일진중공업 지분을 감안, 일진다이아몬드에 일진전기 주식을 새로 배정하면서 일진다이아몬드는 일진전기 지분을 20.41% 확보하게 됐다.
계열사 합병으로 인해 일진다이아몬드의 일진전기 지분이 늘어나 자연스럽게 최대주주로 올라섰을 뿐이라는 것이다.
전문가들도 일진다이아몬드의 일진그룹의 지주사 가능성에는 그리 점수를 주지 않았다.
지주회사펀드(지주회사와 준지주사에 투자)를 운용하는 CJ자산운용의 기호진 차장(펀드매니저)은 “일진그룹은 대주주인 회장과 2세들간의 지분 정리가 덜 되어 있고, 그룹 내 기업 가치 등을 보더라도 일진다이아몬드는 지주사가 되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굳이 지주사가 된다면 일진다이아몬드보다는 일진전기 쪽에 한 표를 던진다는 의견.
아무튼 당사자인 일진그룹에서 지주사 전환문제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하니, 혹여 이에 대한 기대했던 투자자라면 참고하는 게 좋을 듯 하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