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직원 채용 "팔은 안으로 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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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직장' 중 하나로 불리며 100 대 1이 넘는 공채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대학교 교직원.교직원 취업 희망자들 사이엔 불문율이 하나 있다.
웬만하면 출신 대학에 지원하라는 것.교직원 채용 시 본교 출신들에게 암암리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대학들은 겉으론 "교직원 채용 시 자기 학교 출신에게 어떤 인센티브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 같은 주장은 무색해진다.
한양대는 올 3월 10명의 교직원을 선발했다.
그 중 8명이 한양대 출신이다.
인사팀 관계자는 "전체 470명의 교직원 중 절반 이상이 한양대 출신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본교 출신 지원자의 수가 워낙 많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홍보과를 비롯해 100% 본교 출신으로 구성된 부서가 상당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본교 졸업생이면 더 애교심을 갖고 일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동일한 조건일 경우 이대 출신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전체 교직원 387명 중 40%가 고대 출신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지방대 학점 4.0과 고려대 4.0을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본교 메리트가 일정 부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서강대도 올해 뽑은 교직원 9명 중 4명이 본교 출신이었다.
이에 대해 서강대 관계자는 "상위권 대학은 그나마 본교 출신 비율이 적다"며 "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겉으로는 아니라고 해도 암암리에 혜택을 준다"고 귀띔했다.
그는 "특히 지방대는 학교에서라도 채용을 해 줘야 취업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본교 출신 교직원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
웬만하면 출신 대학에 지원하라는 것.교직원 채용 시 본교 출신들에게 암암리에 가산점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대학들은 겉으론 "교직원 채용 시 자기 학교 출신에게 어떤 인센티브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데이터를 살펴보면 이 같은 주장은 무색해진다.
한양대는 올 3월 10명의 교직원을 선발했다.
그 중 8명이 한양대 출신이다.
인사팀 관계자는 "전체 470명의 교직원 중 절반 이상이 한양대 출신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본교 출신 지원자의 수가 워낙 많다 보니 벌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화여대의 경우 홍보과를 비롯해 100% 본교 출신으로 구성된 부서가 상당수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본교 졸업생이면 더 애교심을 갖고 일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며 "동일한 조건일 경우 이대 출신을 뽑는다"고 설명했다.
고려대는 전체 교직원 387명 중 40%가 고대 출신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지방대 학점 4.0과 고려대 4.0을 똑같이 취급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본교 메리트가 일정 부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서강대도 올해 뽑은 교직원 9명 중 4명이 본교 출신이었다.
이에 대해 서강대 관계자는 "상위권 대학은 그나마 본교 출신 비율이 적다"며 "하위권으로 내려갈수록 겉으로는 아니라고 해도 암암리에 혜택을 준다"고 귀띔했다.
그는 "특히 지방대는 학교에서라도 채용을 해 줘야 취업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본교 출신 교직원을 선발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