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30일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경의선 열차를 이용해 방북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육로로 대표단이 갈 수 있도록 (북측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육로가 철로인지 도로인지는 특정하지 않았지만 정부 일각에서 지난 5월17일 시험운행이 이뤄진 경의선 열차를 통한 방북이 정상회담의 의의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장관은 북한의 수용여부에 대해 "잘은 모르겠지만 이미 육로로 오고 간 사실이 있으니 우리 요청을 받아들일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다음 주 개성 실무접촉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1차 정상회담 당시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서해 직항로를 통해 방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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