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째 상승을 보이던 증시가 예상치 못한 콜금리 인상과 옵션만기 물량 부담으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습니다. 시장상황과 단기전망을 취재기자에게 알아보겠습니다. 차희건 기자, 전해주시지요. 모기지론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진정되면서 뉴욕 등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자 국내 증시도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콜금리 인상과 막판 옵션만기 출회 부담으로 상승탄력은 크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미 증시 상승 영향으로 강세로 출발한 증시는 코스피지수가 장중 1930선에 근접하는 등 상승 추세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한은 금통위에서 전격적으로 콜금리 인상을 발표하자 통화 긴축 가능성이 점쳐지며 보합권까지 상승세가 둔화됐습니다. 19일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 매수규모가 줄어들고 선물시장에서 매물이 다시 늘어나면서 프로그램매도가 늘어난 것이 상승폭 축소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남북경협 관련주 들이 강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탄력이 둔화됐고 반도체값 회복에 따른 실적호전 기대감이 높아진 대형 IT주 상승외에는 주요 업종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도 대부분 업종이 상승하고 있지만 통신 인터넷 업종이 약세로 전환되며 지수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옵션만기를 앞둔 시점에서는 현선물간의 베이시스가 크게 축소되면서 프로그램매물이 늘어나고 있어 만기 물량이 부담되고 있습니다. 당초 옵션만기 영향이 거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지만 전날 6천억원이 넘는 프로그램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에 막판 베이시스 변화에 따라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오후 2시 기준으로 프로그램매매는 1800억원대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며 사전공시물량도 36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어 차익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전문가들은 연속된 콜금리 인상으로 정부가 시중의 과잉 유동성 긴축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었다는 점에서 증시의 추가 조정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코스피지수는 일정 범위내에서 정체 흐름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