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랜드마크타워는 베트남 정부가 하노이 수도 천도 1000년을 기념해 추진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총 사업비 10억5000만달러(9700억원)이며 국내 기업의 베트남 단일 투자 사업으로는 최대 규모다.
높이 336m로 베트남에서 최고층(세계 17위)이 될 이 타워는 호텔 372실,서비스드 레지던스 364실,오피스 36개 층 등의 70층짜리 빌딩과 47층 높이의 아파트 2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체 연면적이 57만8957㎡(17만5134평,대지 면적은 4만6008㎡)나 돼 여의도 63빌딩의 3.5배에 달한다.
경남기업은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가 2010년 완공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호텔은 세계적 체인망을 갖춘 호텔 전문업체에 운영을 맡길 예정이며 아파트는 오는 11월 분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비는 우리은행과 부국증권을 주간사로 한 프로젝트 파이낸싱 형태로 5억달러를 조달하고 나머지는 자체 자금과 현지 분양 수입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이를 위해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홍대희 우리은행 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조인식을 가졌다.
회사 측은 이번 사업의 수익률을 연 12.3%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강창모 경남기업 사장은 "다국적 기업들이 하노이에 잇따라 들어오면서 호텔, 오피스,고급 아파트 등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 사업 전망이 매우 밝다"며 "경남 하노이 랜드마크타워는 베트남에서 한국의 초고층 건축 기술력을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남기업은 이번 프로젝트와는 별도로 대우건설 코오롱건설 등과 함께 하노이 뚜리엠 지구에서 따이호따이 신도시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