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프로치샷은 한 가지 클럽만 사용하는 게 좋은가,아니면 다양한 클럽을 쓰는 게 바람직한가.

어떤 교습가는 손에 익은 한 클럽으로만 어프로치샷을 하는 게 유리하다고 하는 반면 다른 교습가는 거리에 따라 여러 클럽을 바꿔가며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처럼 다른 견해를 제시하는 것은 골프에서 다반사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 최신호는 50대 골프 교습가들의 '같은 문제에 대처하는 다양한 해법'을 소개했다.

◆칩샷은 한 클럽으로 해야 하나,아니면 여러 클럽을 써야 하나

미국 교습가 랭킹 17위(골프다이제스트 선정)인 마이크 맥게트릭은 "상황에 따라 다른 클럽으로 대처해야 한다.

하나의 클럽만을 사용할 경우 볼이 떨어지는 지점이 매번 다르게 돼 일관성을 확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데이너 레이더(45위)도 "다양한 클럽으로 칩샷을 해야 게임 능력이 넓어진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스탠 어틀리(9위)는 "가장 편한 클럽 하나만을 주로 사용하는 게 낫다.

한 클럽을 집중적으로 연습하니까 서너 개의 클럽으로 조금씩 연습하는 것보다 실력이 한결 좋아진다"고 주장했다.

랜디 스미스(16위)도 "캐디백에 웨지를 가득 넣고 다니는 것보다는 56도 웨지를 열거나 닫으면서 바운스를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짧은 퍼팅을 실패하는 이유는 뭘까

토드 손즈(45위)는 "테이크백을 너무 길게 하고 임팩트에서 속도를 줄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롭 애킨스(22위)는 "첫째는 테크닉이 부족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피아 닐슨(21위)은 "퍼팅이 짧을수록 미리 스코어를 계산하느라 정신이 산만해진다.

지나치게 결과부터 생각하는 탓에 실패한다"고 지적했고 마틴 홀(12위)은 "눈을 가만히 두지 않는다.

하체의 움직임도 너무 크고 폴로스루가 너무 길다"고 충고했다.

◆골퍼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오류는

돈 허터(47위)는 "잘못된 그립이다.

너무 약하게 잡거나 손바닥에 너무 치우친다"고 분석했다.

마이크 벤더(10위)는 "정렬 오류가 가장 많다.

대부분 너무 오른쪽을 겨냥한다.

눈은 타깃을 보지만 몸은 타깃에서 30∼40야드 오른쪽으로 셋업이 돼 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폴 마천드(44위)는 "무작정 볼을 치려고 하는 게 문제다.

이로 인해 약한 임팩트,비일관성,부정확함 같은 온갖 문제를 일으킨다"고 분석했다.

톰 네스(48위)는 "임팩트 전에 샤프트가 왼팔을 지나쳐 가는 것이 가장 흔한 잘못이다.

임팩트 때 샤프트가 왼팔과 일직선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이버샷은 손과 팔 위주로 해야 하나,몸으로 해야 하나

마이크 말라스카(26위)는 "손과 팔이 움직이면 몸은 따라온다.

몸을 움직이면 보기에는 좋지만 클럽페이스를 컨트롤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짐 맥린(4위)도 "손과 팔이 스윙을 지배하고 몸이 따라간다.

특히 초보자들은 손과 팔을 이용하다가 실력이 쌓이면 몸 동작에 초점을 맞추는 게 좋다"고 언급했다.

반면 척 쿡(6위)은 "몸 위주로 해야 한다.

백스윙 톱에서 히프가 최대한 회전했다가 어깨가 움직이고 그 다음이 팔의 순서다"라고 답했다.

행크 해니(3위)는 "두 가지 다 중요하며 무엇이 더 중요한가는 골퍼 개개인에 달렸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