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부진속 잘나가는 저축銀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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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들이 빠져나가는 단골 고객을 붙잡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들에게 주요 고객 100명의 이름을 모두 외우게 하는가 하면 문화센터를 운영하는 등의 지역 밀착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 영업을 꾀하고 있다.
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에서 투자 자산으로 시중 돈이 흘러가면서 대형 저축은행의 수신고가 줄고 있는 가운데 동부,부산,토마토저축은행 등 일부사는 한 달에 수백억원가량씩 수신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8000억원대 자산 규모의 동부저축은행은 6월 중 수신액을 430억원 늘렸다.
8월 들어서도 수신이 이어져 9일 현재 총수신 규모가 793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저축은행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6월 이후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보통예금 1930계좌,적금 1900계좌를 새로 유치했다.
이 저축은행의 김순태 팀장은 "직원 한 명당 100~150명의 고객을 전담해 관리하는 '고객전담제'와 직원들이 100대 고객 이름을 모두 외우는 '100대 고객 암기 운동' 등으로 고객과의 거리를 좁혔다"며 "이 같은 고객 밀착 마케팅이 위기 때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토마토저축은행은 적금 영업을 강화해 6월과 7월 각각 220억원,270억원의 수신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5명이 함께 가입하면 연 6.3%까지 금리를 주는 '토마토 플러스 정기적금'은 재테크 사이트의 최고 인기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산 규모 업계 2위인 부산저축은행은 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부산 덕천동에 있는 부산2 저축은행건물에 문화센터를 설치해 어린이 글짓기 교실,주부강좌 등 각종 문화강좌를 열고 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권역별 수신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몸집이 작은 저축은행은 자금을 끌어들이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단골 고객을 많이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
직원들에게 주요 고객 100명의 이름을 모두 외우게 하는가 하면 문화센터를 운영하는 등의 지역 밀착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 영업을 꾀하고 있다.
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저축에서 투자 자산으로 시중 돈이 흘러가면서 대형 저축은행의 수신고가 줄고 있는 가운데 동부,부산,토마토저축은행 등 일부사는 한 달에 수백억원가량씩 수신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8000억원대 자산 규모의 동부저축은행은 6월 중 수신액을 430억원 늘렸다.
8월 들어서도 수신이 이어져 9일 현재 총수신 규모가 793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특히 저축은행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한 6월 이후 각종 이벤트를 개최해 보통예금 1930계좌,적금 1900계좌를 새로 유치했다.
이 저축은행의 김순태 팀장은 "직원 한 명당 100~150명의 고객을 전담해 관리하는 '고객전담제'와 직원들이 100대 고객 이름을 모두 외우는 '100대 고객 암기 운동' 등으로 고객과의 거리를 좁혔다"며 "이 같은 고객 밀착 마케팅이 위기 때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토마토저축은행은 적금 영업을 강화해 6월과 7월 각각 220억원,270억원의 수신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5명이 함께 가입하면 연 6.3%까지 금리를 주는 '토마토 플러스 정기적금'은 재테크 사이트의 최고 인기 상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자산 규모 업계 2위인 부산저축은행은 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고 있다.
부산 덕천동에 있는 부산2 저축은행건물에 문화센터를 설치해 어린이 글짓기 교실,주부강좌 등 각종 문화강좌를 열고 있다.
서울의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권역별 수신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몸집이 작은 저축은행은 자금을 끌어들이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만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단골 고객을 많이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