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지사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지지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마선언식인 국가비전 선포식을 갖고 선진경제, 통합사회,평화체제를 3대 국가목표로 제시한 뒤 "희망의 대한민국을 선사하기 위해 17대 대선에 나설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성취는 성취대로 긍정하고 잘못은 잘못대로 바로잡아 새로운 역사창조의 밑거름으로 삼아야 한다"며 "낡은 이념의 굴레를 깨부수고 녹슨 지역감정의 사슬을 끊어내며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제3의 길을 창조적으로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신의 이력에 대한 범여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당면한 시대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고 감히 자부한다"며 "능력과 도덕성,용기와 겸손,도전과 희생의 품성을 고루 갖춘 창조적 지도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홍재형 송영길 정장선 이종걸 유선호 유필우 이기우 등 의원 20여명이 캠프에 추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표적 386의원인 우상호 의원은 이날 대변인을 맡아 캠프 활동을 시작했다.
선대본부장으로는 문희상 전 우리당 의장 등 3선급 이상 중진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와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을 비롯해 40여명의 의원들이 참석했으며,대선주자로는 민주신당 정동영 전 법무장관과 열린우리당 신기남 전 의장이 자리를 같이했다.
신 전 의장 외에 다른 친노 대선주자들은 불참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