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제89회 PGA챔피언십은 폭염과의 전쟁이 될 전망이다.

9일(한국시간) 기상예보는 대회가 열리는 미 오클라호마주 털사 서던힐스CC의 경우 대회 기간 내내 비는 내리지 않고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수은주가 43도까지 올라갈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더위를 극복하는 것이 우승트로피의 향방을 가늠할 변수로 떠올랐다.

서던힐스CC는 역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더운 날씨 '톱5' 가운데 세 번이나 들 정도로 '뜨거운' 코스다.

1970년 PGA챔피언십에서는 37.7도를 기록해 가장 더운 대회가 됐고 1982년 대회 때는 36.1도로 다섯 번째로 온도가 높은 대회였다.

1958년 US오픈이 열렸을 때는 36.4도로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선수 대다수가 더위를 걱정하고 있는 가운데 브렛 퀴글리(미국)는 "이런 더위가 너무 좋다.

연습 라운드에서 9개홀을 돌았는데 땀도 흘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퀴글리가 이처럼 자신감이 넘치는 것은 1시간30분 동안 35도나 되는 실내에서 요가 트레이닝을 해온 덕분이라고 한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장갑만 자주 바꿔 끼면 된다"고 언급했다.

뜨거운 태양으로 그린은 딱딱해지고 스피드가 빨라져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그린을 더욱 까다롭게 만들어 선수들을 애먹일 것으로 보인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