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분규 임금협상으로 노사안정을 찾은 쌍용자동차가 상반기 실적 '턴 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9일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서 6만9755대를 판매해 매출 1조6332억원,영업이익 406억원,당기순이익 155억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8.7%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판매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1609대)보다 13.2% 증가했다. 내수는 4.7%,수출은 21.1% 늘어났으며 러시아와 중국을 중심으로 CKD(반조립 제품) 수출이 287.6%나 증가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쌍용차는 이 같은 판매량 증가와 더불어 작년부터 계속된 원가 절감 노력과 무분규 임금협상 타결을 통한 생산성 향상이 흑자 달성의 주요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노조의 극심한 파업 속에 1960억원의 적자를 냈던 쌍용차는 올해 초 노사 합의 하에 전환배치를 시행,공장가동률을 15%포인트 이상 올린 데 이어 지난 6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지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