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자본확충 경쟁 ... 대신 이어 대우ㆍ미래에셋證 증자추진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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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의 자기자본 늘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2009년 자본시장통합법 시행을 계기로 선진국형 투자은행으로 변신하려면 무엇보다 자본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전날 4500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다른 대형사들도 잇따라 자본 확충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증권이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최대 1조원까지 조달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2조1600억원이다.
대우증권에 앞서 이미 굿모닝신한증권은 대주주인 신한지주로부터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 형태로 5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출자받았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대주주인 농협 등으로부터 1900억원을 증자받은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올 상반기 33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모든 증권사가 증자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 증권업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에 불과할 정도로 자본 효율성이 낮은 만큼 일반 주주들이 쉽게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처럼 자금력이 풍부한 곳을 대주주로 갖고 있는 증권사들 외에는 증자가 현실적이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주식 발행을 통한 증자보다는 해외DR(주식예탁증서)나 CB(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한 증자로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해외 기관들의 경우 국내 증권업의 장기전망을 밝게 보고 투자하려는 세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DR 발행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나 미래에셋증권이 CB 발행을 검토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전날 4500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대우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 다른 대형사들도 잇따라 자본 확충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증권이 유상증자에 나설 경우 최대 1조원까지 조달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자기자본 규모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2조1600억원이다.
대우증권에 앞서 이미 굿모닝신한증권은 대주주인 신한지주로부터 올 들어 두 차례에 걸쳐 유상증자 형태로 5000억원 규모의 자본을 출자받았다. NH투자증권도 지난해 대주주인 농협 등으로부터 1900억원을 증자받은 데 이어 올 하반기에도 제3자 배정 방식으로 추가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미래에셋증권도 올 상반기 33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모든 증권사가 증자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현재 증권업계 평균 ROE(자기자본이익률)는 10%에 불과할 정도로 자본 효율성이 낮은 만큼 일반 주주들이 쉽게 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처럼 자금력이 풍부한 곳을 대주주로 갖고 있는 증권사들 외에는 증자가 현실적이지 않다.
이 때문에 최근 들어서는 주식 발행을 통한 증자보다는 해외DR(주식예탁증서)나 CB(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한 증자로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해외 기관들의 경우 국내 증권업의 장기전망을 밝게 보고 투자하려는 세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이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DR 발행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나 미래에셋증권이 CB 발행을 검토 중인 것이 대표적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