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이자부담 더 커진다… 콜금리 0.2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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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콜금리 목표치를 0.25%포인트 인상,6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연 5.0%로 끌어올렸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이날 0.11%포인트 폭등하는 등 시중금리가 치솟아 가계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하는 초강수를 뒀다.
미국의 신용 경색과 고유가 등 불안 요인들이 상존해 있지만 경기 상승세가 기대 이상으로 강한 데다 시중의 유동성이 계속 늘어나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도 한은의 조치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기 회복 속도가 견고해지고 있다"며 "(한은의 콜금리 인상이) 무리한 결정이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경기 회복 추세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9%(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하고 6월 중 산업생산과 서비스업활동이 모두 7%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국내 경기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데 정부도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에서 소비자기대지수는 102.6으로 전달보다 1.1포인트 올라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소비심리 개선으로 향후 민간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금리 인상의 부작용이다.
지난 1분기 말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555조원이었다.
91일물 CD 금리가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작년 말에 비해 연간 2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고통은 이보다 훨씬 크다.
CD 금리 상승분에다 주택신보 출연료율 인상분,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은행들의 대출금리 할인 축소분 등을 모두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현재 352조원에 달하고 있다.
현승윤/박성완 기자 hyunsy@hankyung.com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이날 0.11%포인트 폭등하는 등 시중금리가 치솟아 가계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 금통위는 사상 처음으로 두 달 연속 콜금리를 인상하는 초강수를 뒀다.
미국의 신용 경색과 고유가 등 불안 요인들이 상존해 있지만 경기 상승세가 기대 이상으로 강한 데다 시중의 유동성이 계속 늘어나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도 한은의 조치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경기 회복 속도가 견고해지고 있다"며 "(한은의 콜금리 인상이) 무리한 결정이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경기 회복 추세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9%(전년 동기 대비)를 기록하고 6월 중 산업생산과 서비스업활동이 모두 7%대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국내 경기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는 데 정부도 공감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에서 소비자기대지수는 102.6으로 전달보다 1.1포인트 올라 4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소비심리 개선으로 향후 민간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문제는 금리 인상의 부작용이다.
지난 1분기 말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555조원이었다.
91일물 CD 금리가 지난해 말보다 0.4%포인트 가까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은 작년 말에 비해 연간 2조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고통은 이보다 훨씬 크다.
CD 금리 상승분에다 주택신보 출연료율 인상분,감독 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은행들의 대출금리 할인 축소분 등을 모두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현재 352조원에 달하고 있다.
현승윤/박성완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