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면적의 33배,호주 대륙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광활한 땅 서호주는 호주의 진정한 모습과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서호주 지역은 크게 5개 지역으로 구분되는데 그 중에서 가장 한국인들의 관심을 끌 만한 곳이 코랄 코스트다.

퍼스 북쪽 해안선을 따라 서호주의 상징이기도 한 피나클스,돌고래로 유명한 멍키 마이어,호주 최초로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샤크베이를 지나 엑스마우스까지 이어지는 광활한 지역이다.

이곳에서는 돌고래와 수영하거나,보석같이 아름다운 해변에서 다양한 해양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도 40m 이상의 고래상어가 유영하는 닝갈루 리프는 고래상어와 함께 수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코랄코스트를 더욱 유명하게 만드는 것은 지천으로 핀 야생화.우리와는 정반대의 계절을 갖는 호주는 8월 말부터 봄이 시작되는데 바로 이 시기부터 11월까지 코랄 코스트 전체가 1만2000여종의 다양한 야생화가 거대한 카펫처럼 장관을 이룬다.

야생화로 뒤덮인 코랄 코스트의 봄은 '눈이 쌓이는 계절'이라는 재미있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한다.

강수량과 일조량의 영향을 받는 야생화는 7월부터 서호주의 북쪽에서부터 피기 시작한다.

8∼10월 코랄코스트를 거쳐 점차 남하해 11월쯤이면 서호주 남단까지 꽃물결이 이어진다.

서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야생화는 마치 동화 속에나 있을 것 같은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형태가 특징으로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자연 그대로의 생명력을 갖고 화려하게 장식하는 야생화들은 유럽과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지로 수출되는 효자 노릇도 하고 있다.

주도인 퍼스를 중심으로 2∼3일 정도 일정으로 야생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퍼스를 출발해 와인으로 유명한 스완벨리를 거쳐 호주에서는 유일한 수도원 마을 '뉴 노씨아'로 가면 된다.

1846년에 지어진 베네딕트 수도원 등 우아한 스페인 건축물이 있다.

수도원의 오랜 전통으로 만든 제과 요리가 일품이다.

뉴 노씨아 주변은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아카시아 수종이 밀집된 곳.9월에는 아카시아 축제가 개최되기도 한다.

자동차를 달려 더 북쪽으로 가면 서호주 야생화 지역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물리와에 도착한다.

봄에는 하키아 에리카 거미난 등의 꽃들이 색채의 바다를 이루고 있어 드라이브에 최적의 장소다.

서호주에서 진정 야생화를 감상하려면 자가운전으로 자유롭게 여행하는 것이 좋다.

편안한 복장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돌아다니다 야생화가 만발한 지역에서 캠핑하는 것이다.

지정된 장소에서 올려다보는 밤하늘에는 또 다른 야생화들이 황홀하게 물결친다.

해안 도로를 따라 돌아오는 길에 동가라 주리언 세르반티스를 지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피나클스도 둘러 볼 수 있다.

광범위한 지역에 수만개의 석회암 기둥들이 서있는 피나클스는 서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

수백만년 동안 자연이 만들어낸 신비한 지형이다.

퍼스 시내에서 야생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킹스 파크를 찾으면 된다.

퍼스 중심지에 위치하며 400㏊의 자연 그대로의 공원이다.

퍼스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시민들이 피크닉,야외 공연,결혼사진 촬영,휴식 등 다양한 이유로 즐겨 찾는다.

킹스파크의 보타닉 정원에서는 매년 9월1일부터 10월1일까지 야생화 축제가 열린다.

1700여종의 야생화가 전시되어 있다.

전 세계 예술가들이나 사진작가,과학자뿐만 아니라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travelj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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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이슨 여행사, '서호주 야생화 투어 8박9일 상품' 선봬 ]

제이슨 여행사(02-515-6897,www.jasontravel.co.kr)는 '서호주 야생화 투어 8박9일'상품을 선보였다.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해 9월10일부터 출발한다.

1인당 280만원부터.항공료 및 전 일정 숙박 및 식사,야생화 박람회 참관료 등이 포함된다.

현재 인천∼퍼스 간 직항편은 없다.

캐세이패시픽항공이나 싱가포르항공으로 각각 홍콩과 싱가포르를 경유해야 한다.

퍼스 시내에서는 일명 고양이 버스라고 불리는 무료 버스 CAT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일정 중에는 남유럽의 기후와 풍경이 자랑인 마가렛 리버를 방문하고 퍼스와 한 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항구 도시 프리멘틀에서 호젓한 시간을 갖는다.

스완리버에서 크루즈도 준비돼 있다.

야생화가 피는 시기에는 퍼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일일투어를 통해 경제적이면서도 다양한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