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종사자의 올해 임금 인상률이 지난해(2.9%)보다 소폭 오른 3.2%로 잠정 합의됐다.

이에 따라 은행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노)은 지난 3개월여에 걸친 공동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짓고 오는 16일 조인식을 가질 예정이다.

9일 은행권에 따르면 이날 은행 측과 금노는 마지막까지 쟁점으로 남은 임금 인상률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는 이번 임단협을 통해 임금피크제 정년을 60세로 1년 늘리는 데 합의했다.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문제는 근속 연수 등 일정한 요건을 고려해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되 회사별 상황에 맞게 노조와의 협의를 통해 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이 밖에 △건강검진 매년 실시 △1년 이내 유급 불임 휴직 허용 등에도 양측은 의견을 모았다.

은행권 공동으로 금노와 상시 협의할 수 있는 '산별 사용자 단체' 구성 문제는 내년 이후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한편 논란이 됐던 은행 창구 영업 마감 시간을 오후 3시30분으로 한 시간 앞당기는 문제는 노사 모두 참여하는 '근무시간 정상화 TF팀'을 만들어 시간외 근무 현황 등 근로 여건 전반에 대해 협의하는 방식으로 풀어 나가기로 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