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송 ‘빠로레 빠로레(Paroles Paroles)’를 부르며 엉뚱 발랄 매력을 보여준 배우 예지원이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배우 예지원이 8일 MBC TV '황금어장' '무릎팍도사' 코너에 출연해 개그맨 못지 않게 웃음폭탄을 쏘아댔다.

이날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예지원은 자신의 지난 과거를 숨김없이 드러내며 4차원스런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특히 지난 97년에 출연했던 영화 '96뽕'에 출연후에 득과실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득이 된 것도 없고 실이 된 것도 없다"며 예상 외의 답을 내놓았다. 그녀는 에로영화에 출연한 것이 인생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고 밝혀 당돌한 그녀의 이미지를 내뿜었다.

또 예지원은 프랑스로 여행 갔다가 학교에 덜컥 등록해 10개월간 프랑스어를 배웠다고 말했다. 예지원은 "배운 거 티내고 싶어서 부산영화제에서까지 불어로 인터뷰를 잡아달라고 했다가 안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예지원은 "불어를 너무 좋아해 샹송 가수가 되는 게 꿈이었다"다며 지난해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출연해서 불렀던 샹송 '빠로레 빠로레(Paroles Paroles)'를 부드러운 목소리로 불러 가창력을 뽑내 '무릎팍도사' 시청자들에게 노래선물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 예지원이 부른 샹송 '빠로레 빠로레'는 포털 사이트에서 인기 검색어로 상위권에 올라 네티즌들에게도 계속 화제가 되고 있다.

예지원은 "빠로레는 우리말로 하면 '말(言)'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며 "노래 중간에 남자가 '나는 당신을 사랑해요'라고 말하면 여자는 '빠로레(그건 당신의 말뿐이야)'라는 것"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예지원이 불러 화제가 된 샹송 '빠로레 빠로레(Paroles Paroles)'는 프랑스의 샹송 가수 달리다와 영화 배우 알랭 들롱이 함께 불러 유명해진 곡이다. 1973년 발표돼 프랑스를 비롯한 전세계에서 히트한 곡이다.

'빠로레 빠로레'는 실연(失戀)과 공허한 말에 관한 노래다.

여자가 끝나버린 사랑과 남자로부터 들었던 말(거짓말)에 대해 탄식하며 노래를 한다. 남자는 계속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그럴수록 여자는 '빈말''거짓말'이라며 말뿐인 사랑 고백을 거절한다는 내용이다.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한 사채 광고에서 '무이자 무이자'로 번안돼 김미려와 조원석이 함께 나와 CM송으로 불러 익숙한 곡이기도 하다.

방송이 끝난후 다음날까지 네티즌들은 “엉뚱 매력에 일에 대한 열정까지 갖고 있는 배우 예지원을 정말 다시 봤다” “예지원의 재발견”이라며 놀라움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예지원편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쉬웠다. 다음에 또 초대해달라”는 아쉬움도 드러냈다.

한편, 예지원은 KBS 2TV에서 방영된 '올드 미스 다이어리'에 출연해 많은 인기를 얻었으며 이 드라마의 인기를 몰아서 지난해 영화로 만든 '올드 미스 다이어리-극장판'에도 지현우와 함께 주연을 맡아 연기했다.

예지원은 영화 '죽어도 해피 엔딩'이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