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에서 방영된 손석희의 '100분토론'이 새벽녘이 되도록 뜨거운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심형래 감독이 차기작을 준비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디-워, 과연 한국영화의 희망인가' 라는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 100분 토론에서 진중권의 거침없는 발언이 특히 주목을 끌고 있다.

김조광수(청년필름 대표), 김천홍 (스포츠조선 영화전문기자), 진중권 (문화평론가), 하재근 (문화평론가)이 출연한 100분 토론은 '디워'의 흥행몰이가 과연 영화 자체에 가치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마케팅의 힘인지에 대해서부터 시작해 충무로에서 보는 관점 등 여러가지 관점에서 '디워'에 대한 의견들을 나눴다.

진중권은 이날 토론에서 '디워'에 대해 크게 4가지로 정의했다.

'애국주의' '시장주의' '인생극장' 'CG'…

그는 CG를 좀더 살리기위해 무리한 설정으로 스토리가 없는 영화가 됐다며 거침없는 발언들 쏟아내기 시작했다.

'주인공들이 하는 일이 없다' '여자 주인공 한명을 잡기 위해 대군이 출연했다' '눈물이 있어야 하는데 눈물이 없자 용이 대신 울었다' 등 '디워'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이어 그는 심형래 감독이 여러 매체를 통한 인터뷰를 함에 있어서 영화철학에 대한 부분은 모두 빠져 있다며, 냉정하게 '디워'를 평가 할수 있는 분위기가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에서 통할지 모르는 '애국주의' '시장주의' '인생극장' 이라는 코드가 헐리우드 시장에서는 절대 통하지 못할 것이며 미국 영화 트랜스포머와 비교될 뿐이라고 했다.

진중권의 발언이 방송되기가 무섭게 많은 네티즌들은 그를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오마이뉴스의 김경수 기자와 무비스트 편집장 서대원씨도 전화연결을 통해 열띤 토론에 참여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