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두산중공업이 2분기에 깜짝 실적을 냈다고 평가하고 하반기 이익 모멘텀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두산중공공업은 지난 9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0.0%, 90.6% 증가한 9,375억원 및 693억원을 기록했고 신규수주는 전년동기대비 130.0% 증가한 1조원이라고 발표했다.

삼성증권은 두산중공업이 발전 및 주/단조사업 등 산업설비의 호조, 자회사 실적 개선이 예상치를 30.5% 웃도는 ‘깜짝실적(earning surprise)’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자회사 실적개선에 따른 지분법이익이 1270억으로 전년동기대비 8배 늘어났는데, 두산그룹지주사 체제 전환 관련 지분매각이익 등 1회성 이익(480억원)을 감안하더라도 매우 견조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하반기 이익모멘텀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두산중공업의 2분기 신규수주가 회사측 전망치 1조6000억원에 못 미친 1조원 수준에 머물렀지만 우려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

이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하락을 고려해 약 5000억원 규모의 발전/담수 프로젝트 수주를 포기했기 때문으로, 수익성이 더 좋은 발전설비 수주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다.

송준덕, 양정동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발전설비 시장 규모가 매년 상향 조정되는 등 활황세를 보이고 있고, 담수설비 시장이 중동 국가의 예산증액으로 회복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다.

영업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지분법이익 증대와 두산밥콕, IMGB 등 해외 자회사의 본격 가동에 힘입어 성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판단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1500원 유지.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