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0일 현대차 VDS가 개선되고 있다며 자동차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지난 9일 J.D.Power에서 2007 VDS를 발표했다. VDS는 신차 구입 후 3년이 지난 차량 소유자를 대상으로 100대당 발생된 문제건수를 수치화한 것으로 대표적인 차량 내구성 지표다.

이번 조사 대상 차량은 신차구입 후 3년이 지난 2004년 모델로 조사기간은 2007년 1월부터 4월까지.

조수홍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007년 현대차 VDS는 228(100대당 228개 문제 발생)로 산업 평균인 216에 미치지 못했지만 시장 대비 갭 축소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는 2004년부터 신차초기품질지수인 IQS 개선과 함께 VDS도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시장 수요 부진 등의 영향도 있지만 그동안 미국 판매 증가율이 낮았던 이유는 품질 개선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2007년 상반기 브랜드 이미지 광고, 딜러쉽 개선 프로그램 등의 마케팅 투자가 진행중이어서 그 성과가 점진적인 소비자 인지도 개선으로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8월중 예상되는 노사협상과 생산차질 등은 단기적으로 투자 불안 요인이지만 내수 회복에서 시작된 선순환이 하반기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리테일 판매 확대로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기아차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유지하지만 투자자산 가치 등을 감안할 때 1만2000원 수준에서 주가는 하방 경직성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