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0일 한국이 미국발 신용경색 확산의 직접적인 영향은 적겠지만, 당분간 외국인 매도에 따른 주가 하락 압력은 견뎌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국내 금융기관의 해외투자가 시작된 지 얼마 안되어 손실 규모가 미미하고, 상장기업들의 부채비율도 낮아 신용경색으로 인한 부도확률은 낮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번 미국 모기지 파문의 직격탄은 선진국 금융기관들이 많이 받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러나 글로벌 주가동조화와 외국인 매도에 따른 주가하락 압력은 단기적으로 감내해야 한다고 봤다.

과거 외환위기와 러시아 모라토리움(지분유예) 당시 타이거펀드가 청산을 하면서 국내 주식을 전량 팔고 나간 것처럼, 이번에도 신용경색으로 환매압력을 받는 헤지펀드가 청산을 결정하면 국내 주식에 매도압력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는 것.

삼성증권은 이번 하락의 지지선을 1800선으로 봤다.

하루에 100포인트가 쉽게 움직일만큼 변동성이 높아 단기적으로 하회할 가능성은 있지만,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거라며 당분간 가격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된 이후 기간조정까지 고려해 유연하게 가져갈 것을 권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