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이 2분기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사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평산은 지난 9일 장 종료후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19억원과 121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와 55%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21.7% 감소한 42억원으로 집계됐다.

10일 현대증권은 분기별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평산의 적정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올려잡고 '매수'추천했다.

이 증권사 이상화 연구원은 "풍력부문이 전 세계적으로 호황인 가운데 공급부족은 심화되고 있어 평산의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방산업의 성장으로 인한 수혜는 장기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세계 풍력발전 누계치가 2010년까지 연평균 20.3%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이에 따라 단조부품 시장도 1조82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평산의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국코아에 투자된 90억원이 부실 가능성이 높아 78억원을 상각했기 때문으로 일시적 사안이며 추가적인 부실자산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은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평산의 2분기 영업이익률이 19.7%에 달해 단조업계중에서 가장 높았다"면서 "가동률 상승으로 생산성이 향상됐고, 베어링 단조제품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오는 9월 지사공장이 시운전에 들어가면 생산능력이 기존 15만톤에서 25만톤으로 확대돼 올해와 내년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45%와 37% 증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매수'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5000원은 유지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