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기현(28·레딩)과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2007-200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개막 축포를 터뜨리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설기현은 12일 자정(이하 한국시간·MBC ESPN 생중계)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질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오른발 뒤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설기현은 그동안 꾸준한 재활 프로그램과 휴식을 통해 몸을 만들었고 최근 치른 프레시즌 경기에 세 차례 선발 출전해 두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이번에 설기현의 선발 출전 가능성은 매우 높다.

측면 공격수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글렌 리틀이 아킬레스 부상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리틀은 최근 주사 요법으로 치료받고 있지만 재활 과정을 남겨 두고 있어 당분간 컨디션이 좋은 설기현이 측면 공격을 전담할 전망이다.

이동국은 11일 오후 11시 홈 구장인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블랙번 로버스와의 시즌 개막전을 앞두고 있지만 선발 출전 여부는 불확실하다.

2007 아시안컵 출전에 따른 공백으로 팀의 전지 훈련에 제대로 참가하지 못했기 때문.지난 시즌 '노 골'에 그쳐 낙제점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줬던 이동국은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제리미 알리다이에르와 산리 툰카이 등 재능 있는 젊은 공격수들이 새로 팀에 가세한 만큼 시원한 골로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할 입장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