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 비수기를 맞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 전세시장도 한산한 모습이다.

1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값은 서울 0.02%, 신도시 -0.01%, 수도권 0.01%의 변동률을 보이며 게걸음을 했다.

서울의 경우 중소형은 거래가 계속되고 있는 반면 고가의 중대형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금천(0.19%), 은평(0.14%), 강동(0.11%), 중랑(0.11%), 광진(0.08%), 구로구(0.06%) 등이 소폭 올랐다.

금천구 가산동 두산 아파트는 실수요가 꾸준히 형성되면서 규모별로 250만-750만원 정도 상승했다.

지난 달 말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강동구 둔촌동 둔촌 주공3단지도 1천500만-2천만원 정도 호가가 상승했다.

이에 비해 강남(-0.04%), 성북(-0.02%)구는 하락했다.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강남구 대치동 청실1,2차는 매물도 많지 않지만 매수세가 없어 호가가 내렸다.

신도시는 정부의 2기 신도시 분양가 인하 방침 이후 하향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번 주는 중동(-0.05%), 산본(-0.01%), 평촌(-0.01%), 분당(-0.01%)의 집값이 떨어졌고, 일산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산본동 주몽2차 72㎡(22평형)는 500만원 정도 하락했고, 평촌 비산동 관악부영4차 102㎡(31평형) 역시 5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은 노후 단지나 교통 및 개발 호재지역 주변의 소형 아파트에만 일부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

시흥시가 0.24%로 8주째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천(0.18%), 안산(0.15%), 평택(0.07%), 의정부(0.05%), 인천(0.03%), 광명(0.03%), 광주시(0.03%)도 소폭 상승했다.

시흥시는 인근 송도국제신도시 분양과 군자 테마파크 조성, 수인선 복선전철공사 등의 개발 기대감으로 인해 정왕동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주변 지역인 하상동, 장곡동, 월곶동 등지로 확산되고 있다.

하상동 연꽃마을대우삼호, 장곡동 숲속마을1,2단지, 월곶동 월곶1차풍림아이원 등이 150만-1천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의왕(-0.11%), 용인(-0.04%), 수원(-0.03%), 과천(-0.03%), 고양(-0.03%), 김포시(-0.01%)는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휴가 시즌을 맞아 서울, 수도권은 보합세를, 신도시는 -0.01%로 약세를 보였다.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소형 위주로 조금씩 거래가 이뤄질 뿐 대형은 찬밥 신세다.

서울의 경우 은평(0.18%), 성북(0.08%), 영등포(0.04%), 광진(0.03%), 동작(0.03%), 중랑(0.03%) 등이 상승했고, 강동(-0.23%), 관악(-0.07%), 마포(-0.02%), 강남(-0.01%)은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s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