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분산투자 ETF가 딱! … 펀드보다 유동성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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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ETF)가 다양해지고 있다.
ETF는 인덱스(지수)펀드를 상장시켜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도록 한 상품이다.
지난달 말 중형순수가치 중형가치 등 스타일 ETF 8개 종목이 최근 상장됨에 따라 종목 수가 20개로 늘었다.
여기에 해외증시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해외 ETF가 연내 선보일 예정인데다 지난 6일 발표된 6개의 새로운 섹터(업종)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거래비용이 펀드보다 저렴하고 수익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매력을 지닌 ETF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권했다.
◆쑥쑥 커가는 ETF 시장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ETF(9일 기준)는 총 20개 종목,순자산총액은 1조53333억원이다.
ETF가 도입된 2002년에 비해 종목 수는 5배,자산 규모는 4.5배나 불어났다.
ETF 도입 초기에 상장된 'KOSEF200'과 'KODEX200'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한다.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우량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100지수를 따르는 'KODEX KRX100'과 'TIGER KRX100'도 있다.
이 밖에 5개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섹터 ETF가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일 ETF가 상장돼 초기부터 거래가 활발하다.
스타일 ETF는 종목의 특성과 성과 등이 유사한 주식 포트폴리오 집단을 토대로 산출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스타일 ETF 8개 종목의 상장 후 일 주일간 시가총액회전율(거래대금/시가총액)은 연산 2668%로 기존 상장 ETF보다 2.4배나 높았다.
새롭게 선보일 ETF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르면 9월 중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운용사의 ETF가 상장될 전망이다.
또 유럽 자산운용사 릭소가 운용하는 ETF 8개 종목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거래소는 최근 에너지·화학 철강 필수소비재 미디어통신 비은행금융 건설 업종 등 6개 섹터지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자동차 은행 반도체 정보통신 코스닥스타 등을 추종하는 5개 섹터 ETF가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저렴한 수수료와 안정성이 장점
ETF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현·선물 간 가격 차를 노린 차익거래 수요와 주가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투자가의 헤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올 외국인 거래비중은 21%로 지난해 7.7%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ETF는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인덱스펀드와 비슷하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또 인덱스펀드와 달리 환매 수수료가 없어 단기 운용에도 적합하다.
증권거래세를 면제받을 수 있어 거래비용도 훨씬 싸다.
다만 자주 사고 팔 필요가 없는 장기 투자자라면 ETF보다는 인덱스펀드에 거치식이나 적립식으로 묻어두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다.
임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공격적인 주식형펀드와 ETF를 동시에 투자하는 균형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연초 자동차업종 회복을 예상해 현대차만 산 투자자라면 13.2%(9일 기준) 수익에 그쳤을 테지만 자동차섹터 ETF에 투자하면 20.6% 수익을 거뒀다.
◆투자는 어떻게 하나
주식처럼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증권사를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염두에 둘 것을 주문한다.
ETF도 역시 투자 시점에 따른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투자자금을 여러 번 나눠 투자하는 분할매수나,매월 또는 분기마다 일정금액을 나눠 사는 적립식 방식을 권하고 있다.
또 ETF를 고를 때는 운용사의 운용 능력도 따져봐야 한다.
임주영 수석연구원은 "최근 업종별 수익률차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특정 업종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분산투자하는 게 위험을 줄이는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개별 ETF별로 수익률과 위험성,제도상의 문제를 잘 이해해야 하며 인덱스펀드나 직접투자와의 차이점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TF는 인덱스(지수)펀드를 상장시켜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도록 한 상품이다.
지난달 말 중형순수가치 중형가치 등 스타일 ETF 8개 종목이 최근 상장됨에 따라 종목 수가 20개로 늘었다.
여기에 해외증시 대표 지수에 투자하는 해외 ETF가 연내 선보일 예정인데다 지난 6일 발표된 6개의 새로운 섹터(업종)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거래비용이 펀드보다 저렴하고 수익성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매력을 지닌 ETF에 관심을 가져 볼 것을 권했다.
◆쑥쑥 커가는 ETF 시장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에 상장된 ETF(9일 기준)는 총 20개 종목,순자산총액은 1조53333억원이다.
ETF가 도입된 2002년에 비해 종목 수는 5배,자산 규모는 4.5배나 불어났다.
ETF 도입 초기에 상장된 'KOSEF200'과 'KODEX200'은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한다.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우량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KRX100지수를 따르는 'KODEX KRX100'과 'TIGER KRX100'도 있다.
이 밖에 5개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섹터 ETF가 거래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일 ETF가 상장돼 초기부터 거래가 활발하다.
스타일 ETF는 종목의 특성과 성과 등이 유사한 주식 포트폴리오 집단을 토대로 산출된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스타일 ETF 8개 종목의 상장 후 일 주일간 시가총액회전율(거래대금/시가총액)은 연산 2668%로 기존 상장 ETF보다 2.4배나 높았다.
새롭게 선보일 ETF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르면 9월 중 해외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운용사의 ETF가 상장될 전망이다.
또 유럽 자산운용사 릭소가 운용하는 ETF 8개 종목도 연내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거래소는 최근 에너지·화학 철강 필수소비재 미디어통신 비은행금융 건설 업종 등 6개 섹터지수를 새롭게 선보였다.
현재 자동차 은행 반도체 정보통신 코스닥스타 등을 추종하는 5개 섹터 ETF가 거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ETF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저렴한 수수료와 안정성이 장점
ETF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현·선물 간 가격 차를 노린 차익거래 수요와 주가 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기관투자가의 헤지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의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올 외국인 거래비중은 21%로 지난해 7.7%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
ETF는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개별 종목이 아닌 지수를 따라간다는 점에서 인덱스펀드와 비슷하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다.
또 인덱스펀드와 달리 환매 수수료가 없어 단기 운용에도 적합하다.
증권거래세를 면제받을 수 있어 거래비용도 훨씬 싸다.
다만 자주 사고 팔 필요가 없는 장기 투자자라면 ETF보다는 인덱스펀드에 거치식이나 적립식으로 묻어두는 것이 더 편리할 수 있다.
임주영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공격적인 주식형펀드와 ETF를 동시에 투자하는 균형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수익률도 양호하다.
연초 자동차업종 회복을 예상해 현대차만 산 투자자라면 13.2%(9일 기준) 수익에 그쳤을 테지만 자동차섹터 ETF에 투자하면 20.6% 수익을 거뒀다.
◆투자는 어떻게 하나
주식처럼 HTS(홈트레이딩시스템)나 증권사를 통해 쉽게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몇 가지 염두에 둘 것을 주문한다.
ETF도 역시 투자 시점에 따른 위험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투자자금을 여러 번 나눠 투자하는 분할매수나,매월 또는 분기마다 일정금액을 나눠 사는 적립식 방식을 권하고 있다.
또 ETF를 고를 때는 운용사의 운용 능력도 따져봐야 한다.
임주영 수석연구원은 "최근 업종별 수익률차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는 점을 감안하면 특정 업종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분산투자하는 게 위험을 줄이는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혔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개별 ETF별로 수익률과 위험성,제도상의 문제를 잘 이해해야 하며 인덱스펀드나 직접투자와의 차이점도 정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