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제조업부문 수출 비중이 지난 상반기 중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10일 SK에너지 SK케미칼 SKC SK인천정유 등 SK그룹 4개 제조업 계열사의 상반기 매출액을 집계한 결과 총 16조3593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수출 비중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9%포인트 높은 53%를 차지했다.

SK의 제조업 부문 수출 비중이 50%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SK 제조업 부문의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14조원으로,이 중 수출 비중은 44%(6조1000억원)였다.

SK에너지가 반기 사상 처음으로 71억달러를 수출한 것을 비롯해 SK케미칼 SKC SK인천정유 등 4개 계열사가 총 8조6000억원어치를 내보냈다.

특히 SK에너지는 올해 정유업계 처음으로 반기수출 71억달러를 돌파,수출 비중이 51%를 차지하면서 내수 판매를 앞질렀다.

SK에너지 매출의 7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석유사업부문의 경우 내수는 4조8917억원으로 지난해의 4조9311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으나 수출이 3조7189억원으로 무려 25.3%나 늘었다.
SK 수출 비중 50% 넘었다
SK 관계자는 "수출 증가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올해 SK의 제조업 부문 수출 비중은 55%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SK는 최태원 회장이 1998년 취임한 이후 내수위주 사업구조의 한계를 탈피하고 수출 확대 전략을 추진,이 같은 제조업 부문의 수출 비중 증가를 이뤄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SK는 1962년 국내 섬유업계 최초로 4만6000달러 규모의 제품을 홍콩에 수출하면서 수출 중심 기업으로 출발했지만,주력 사업이 내수 기반인 석유와 정보통신 분야로 재편되면서 수출 비중이 감소했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