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을 영접할 예정인 전희정 국방위원회 외사국장(사진)이 77세의 고령으로 30여년간 의전 활동을 해온 베테랑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조선중앙방송은 10일 이례적으로 전희정 외사국장을 소개했다.

이 방송은 평양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6주년 및 극동지역 방문 5주년 기념 연회를 열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북측 참석자 중 하나로 전희정씨를 거명하고 직책을 국방위 외사국장이라고 밝혔다.

전 외사국장은 2000년 제1차 남북정상회담 때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김대중 대통령을 기내 영접해 공항에 마중나온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안내했었다.

그는 1차 남북정상회담 때만 해도 남쪽에서 금수산기념궁전 외사국장으로 알려졌었다.

전 외사국장은 1980년부터 김일성 주석의 업무보좌 기관인 '주석부(현재는 금수산기념궁전)' 외사국장을 맡아 김 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모든 대외활동 의전을 전담해온 이 분야 최고 베테랑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2001년 러시아 방문과 이듬해 극동지역 방문,작년 1월 중국 방문 등 수차례의 방중,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를 비롯한 외국 정상 및 고위급 인사와 2005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주요 인사의 김 위원장 면담 때도 그가 의전 책임자로 나섰다.

1930년생으로 알려진 그는 고령임에도 지난 4월 인민군 창건 75주년 열병식을 비롯해 김 위원장의 국내 행사 참석 때에도 의전을 담당하고 있다.

가족으로는 1남1녀를 두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