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바이오 벤처업체들의 2분기 실적과 주가가 기업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업계의 대표로 꼽히는 신약개발 관련 기업 실적은 2분기에도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웰빙의약품이나 진단장비 등 응용 서비스 분야에 속한 바이오 기업은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올려 대조를 보였다.

뼈 관련 신약개발 기업 오스코텍은 이날 2분기 영업손실 1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적자전환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13억원,순이익은 8100만원으로 각각 2.6%,17.3%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비 증가와 건강기능성 식품의 유통기한 만료로 인한 폐기손실 발생 등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오스코텍은 2분기 실적 부진의 여파로 910원(9.74%) 급락한 8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미팜도 이날 반기보고서를 통해 2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1% 줄어든 27억원,영업손실 7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고 공시했다.

코미팜은 1300원(3.13%) 내린 4만300원에 마감했다.

반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중앙백신연구소는 8월 들어 주가가 10% 오르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2분기 영업이익 20억원으로 1분기에 이어 흑자를 이어간 바이오랜드도 지난 6월 7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1만1000원대까지 뛰었다.

지난 6월 상장된 인포피아는 2분기 매출이 43.5% 늘어난 78억원,영업이익은 1.8% 증가한 20억원을 기록했다.

인포피아는 이날 미국 네이션스헬스사와 2년간 800만달러 규모의 혈당측정기 및 바이오센서 납품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3700원(7.02%) 급등한 5만6400원에 장을 마쳤다.

임진균 대우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R&D(연구·개발) 업체와 응용업체 간 실적 차이는 매 분기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응용 분야의 경우 수익 구조가 비교적 명확하지만 신약개발 기업은 아직까지 시장에 뚜렷한 성과물을 내놓지 못하면서 소문에 의해 주가가 움직이는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중장기적으로 볼때 분명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단기적 침체에서 벗어나기는 아직 어려울 것으로 보이므로 장기투자의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아 기자 mia@hankyung.com